[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BO 역수출 신화'에 도전하는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운명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뉴욕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29일(한국시각) SNS를 통해 '토론토는 선발 투수 보강을 진지하게 고려 중인 여러 팀 중 하나다. 아직까지 모든 영입이 마무리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토론토는 이번 오프시즌 동안 마운드 보강에 주력했다. 1선발급인 딜런 시즈와 7년 총액 2억1000만달러에 사인했고, 구원 투수인 타일러 로저스도 영입했다.
지난해 한화 이글스에서 KBO리그 역대 최고의 외국인 투수 반열에 오른 폰세도 토론토의 손을 잡았다. 계약 조건은 3년 총액 3000만달러로 KBO에서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외국인 투수 중 역대 최고액이다. 특히 마이너리그행 거부권에 선발 등판 보장까지 포함된 조건인 것으로 알려져 찬사를 받은 바 있다.
폰세는 당초 토론토에서 5선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즈를 비롯해 케빈 가우스먼, 셰인 비버, 트레이 예세비지가 1~4선발 역할을 하고 폰세가 그 뒤를 잇는 그림. 그러나 지난해 LA 다저스와 월드시리즈 7차전 혈투 끝에 눈물을 흘렸던 토론토는 보다 완벽한 마운드 구축에 시선을 두는 모양새다.
현재 FA시장에는 선발 최대어로 꼽히는 프램버 발데스가 남아 있다. 워크에씩 문제가 지적되면서 휴스턴과의 단년계약 및 FA재수가 유력해지고 있는 상황이나, 토론토가 승부수를 띄운다면 분위기는 급반전될 가능성이 있다. 토론토가 FA 영입 대신 트레이드 등을 통해 선발급 투수를 확보하는 무브를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미국 현지의 관측이다.
물론 토론토가 연간 1000만달러의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한 폰세를 불펜으로 돌릴 가능성은 낮다. 적어도 선발 한 자리에서 시즌을 시작하고 이후 결과에 따라 평가하는 쪽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토론토가 지금의 구성에 만족하지 않고 또 다른 영입에 나선 가운데, 폰세가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선발 보장의 꿈은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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