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승격팀 인천 유나이티드가 스페인 명문 비야레알 유스 출신 센터백 후안 페르난데스 블랑코(31)를 영입하며 수비진을 강화했다. 조건은 한 시즌 임대다.
후안 페르난데스는 스페인 출신의 장신 중앙 수비수로, 1m88의 탄탄한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한 공중볼 장악력과 강한 대인 수비가 강점이다. 안정적인 수비 포지셔닝과 빌드업 상황에서의 침착한 패스 능력까지 겸비해 후방에서 팀의 균형을 잡아주는 유형의 수비수로 평가받고 있다.
부리람 소속으로 태국 리그와 국제 대회를 경험하며 아시아 무대에 대한 이해도 역시 갖추고 있어, K리그 적응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은 '이번 임대 영입을 통해 수비진의 높이와 깊이를 동시에 보강하며, 시즌 운영에 있어 보다 안정적인 수비 옵션을 확보했다'라고 밝혔다. 기존 센터백인 김건희 박경섭, 새롭게 영입한 정태욱 등과 뒷문을 책임질 예정이다.
후안 페르난데스는 "도전적인 팀 인천에 합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팀의 목표 달성을 위해 수비에서 헌신적인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후안 페르난데스는 휴양지로 유명한 이비자 출신으로 '후안 이비자'를 활동명으로 사용했다. 유년 시절 이비자를 떠나 스페인 최고의 유소년 아카데미 중 하나인 '노란 잠수함' 비야레알 유스팀에 입단해 프로 선수의 꿈을 키웠다. 유년 시절 작고 빠른 윙어였던 그는 청소년기에 키가 훌쩍 크면서 공격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 센터백으로 포지션을 바꿔갔다. 프로 데뷔 후엔 '공격 마인드를 지닌 센터백'으로 자리잡았다.
비야레알 B팀, 알메리아, 사바델, 이비자 등 스페인 리그에서 주로 활약한 후안 페르난데스는 2023년 폴란드 비제프 우치에 입단해 2년간 활약한 뒤 지난해 부리람 입단으로 아시아 무대에 처음 발을 디뎠다. 선수 등록이 되지 않아 태국 리그에선 뛰지 못했지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등 컵대회에 주로 출전했다. 2025~2026시즌 ACLE 리그 스테이지에서 2경기를 뛰었는데, 2경기 상대가 FC서울(0대3 패)과 울산 HD(0대0 무)였다. 지난해 11월 울산 원정에선 선발로 출전해 82분을 뛰며 무실점 무승부를 뒷받침했다.
앞서 인천에 입단한 같은 스페인 출신 미드필더 이케르 운다바레나와는 공통점이 많다. 우선 같은 스페인 출신으로 나이도 1995년생으로 같다. 이케르는 말레이시아 조호르 다룰, 후안 페르난데스는 부리람에서 활약하다 K리그에 입성했다는 점도 똑같다. 무엇보다 2020~2021시즌 스페인 클럽 사바델에서 한솥밥을 먹은 인연이 있다. 두 선수 모두 주전으로 풀 시즌을 소화했다. 빌바오 유스 출신인 이케르와 후안 페르난데스의 시너지를 기대해도 좋은 이유다.
후안 페르난데스는 미드필더 서재민, 풀백 여승원, 윙어 오후성, 센터백 정태욱 강영훈, 수비형 미드필더 이케르에 이은 올 겨울 7호 영입생이다. 이중 계약 논란 끝에 스웨덴 출신 윙어 빌헬름 영입이 무산된 인천은 무고사, 제르소와 공격진에서 호흡을 맞출 새로운 외인 영입으로 스쿼드 구성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1월 13일부터 스페인 안달루시아에서 동계 훈련을 실시중인 인천은 다음달 8일 귀국한 뒤 14일부터 21일까지 경남 창원에서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난시즌 인천의 K리그2 우승을 통한 다이렉트 승격을 이끈 '천재 미드필더 출신' 윤정환 인천 감독은 인천의 새 시즌 목표를 '생존왕 타이틀 지우기'와 6강으로 잡았다.
인천은 2월 28일 라이벌 서울을 상대로 홈에서 시즌 개막전을 펼친다. 이 경기에는 빌바오 유스, 비야레알 유스, 바르셀로나 유스가 총 집결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서울은 중국 톈진 진먼후에서 뛰던 라마시아 출신 센터백 로스를 영입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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