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토트넘은 세메뇨를 영입하길 원했다. 그러나 이적시장은 게임 '풋볼 매니저(Football Manager)' 같지 않았다."
토트넘 사령탑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하고 싶었지만 실패한 윙어 앙투안 세메뇨(26·맨체스터 시티)에 대한 뒷얘기를 공식 기자회견에서 공개했다. 토트넘이 1월 이적시장에서 본머스로부터 세메뇨 영입을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했다. 본머스 구단은 세메뇨를 맨체스터 시티로 팔았다. 1월초 세메뇨는 6250만파운드(약 1000억원)의 이적료로 빅클럽에 입성했다. 세메뇨를 놓친 토트넘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부터 미드필더 코너 갤러거를 3500만파운드에 영입하고, 또 브라질 출신 왼쪽 풀백 소우자와 장기 계약하며 스쿼드를 보강했다. 가나 국가대표인 세메뇨는 탄탄한 피지컬과 폭발적인 스피드를 활용한 드리블이 강점이다. 맨시티 이적 이후 총 4경기서 2골-1도움으로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있다.
토트넘은 2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각) 런던 홈에서 맨시티와 리그 24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프랭크 감독은 이번에 세메뇨를 막아야 하는 입장이다. 그는 31일 맨시티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구단이 세메뇨 영입을 원했다는 점은 명확하며 의심의 여지가 없다. 구단은 모든 노력을 다했고, 이는 '루이스 가문(구단 대주주)'이 팀에 매우 헌신적이라는 분명한 신호라고 생각한다"라며 "세메뇨는 우리가 스쿼드 보강을 위해 찾고 있는 수준의 선수였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최근 부상 선수가 속출하면서 스쿼드의 깊이가 얇아진 상황이다. 쿠두스, 히샬리송, 메디슨, 쿨루셉스키, 벤 데이비스 등이 줄줄이 다치면서 전력에서 이탈해 있다. 토트넘은 부상으로 인해 맨시티전에 나설 수 없는 1군 선수가 8명이며, 이로 인해 1월 이적시장이 열렸을 때보다 전력이 약해진 상황이다. 윙어 브레넌 존슨은 크리스탈팰리스로 완전이적시켰다. 그렇지만 프랭크 감독은 "단기적인 해결책에 집착하고 싶지 않다. 그것은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신 그는 오는 여름 토트넘의 스쿼드 개선을 위한 중요한 여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팬들은 나와 구단주, 스태프,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구단이 잘 되기를 바란다. 모두가 구단을 위해 최선의 결과를 원한다"면서 "하지만 아쉽게도 이적시장은 게임 '풋볼 매니저'가 아니다. 게임이라면 훨씬 쉬웠겠지만, 조금 더 지루했을 것이고 우리가 이야기할만한 좋은 화젯거리도 많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적시장은 컴퓨터 게임 보다 훨씬 복잡하고,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 토트넘이 최선을 다해 세메뇨를 데려오기 위해 노력했더라도 강력한 '중동 머니'를 앞세운 맨시티의 거부할 수 없는 제안에 본머스와 선수는 움직였던 것이다.
프랭크 감독은 지난해 6월, 엔제 포스테코글루의 후임으로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계약 기간은 2028년 6월까지다. 그는 부임 첫 2025~2026시즌 정규리그에선 14위(1월 31일 현재)로 부진하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 승리가 없어 홈팬들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최근 홈 구장에선 팬들의 야유와 해임을 외치는 목소리가 높다. 그렇지만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선 리그 페이즈 8경기에서 4위로 톱8 안에 들며 16강에 직행했다.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완전히 다른 결과를 내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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