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정후-송성문에게 모두 좋은 아라에스의 샌프란시스코행.
깜짝 놀랄만한 이적이었다.
전무후무할 '3년 연속 다른 팀 타격왕' 루이스 아라에스가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는다.
아라에스는 샌프란시스코와 1년 총액 1200만달러라는 초라한(?) 조건에 도장을 찍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계약이 끝난 아라에스는 3년 연속 타격왕 타이틀을 앞세워 거액 계약을 따낼 것으로 보였지만,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서로가 서로를 원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루가 지독한 약점이었다. 아라에스는 2루 수비에 혹평을 받아 1루수나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하지만 장타력이 없는 '똑딱이' 1루수와 지명타자를 원하는 팀은 없었다. 2루수로서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려 FA 시장 재도전을 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그에게 2루 자리를 약속했다.
공교롭게도 두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적이다.
먼저 이정후의 새 동료가 됐다. 상위 타순에서 타율 3할 이상이 무조건 보장된 지원군이 가세했다. 이정후에 대한 견제가 분산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팀 성적이 좋아지면, 이정후도 신바람을 내며 야구를 할 수 있고 팀 성적이 오르면 이정후 개인 가치도 상승할 수 있다.
또 한 명 웃는 이가 있으니 바로 송성문이다. 올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4년 보장 1500만달러 계약을 체결한 송성문. 백업 요원으로 분류되는 가운데 내야 강력한 경쟁자 한 명이 사라지는 효과가 생겼다.
아라에스가 떠나며 1루 자리가 비었다. 1, 2루가 모두 가능한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송성문이 그 두 자리를 채울 가능성이 생긴다. 물론 송성문이 무조건 주전이 될 거라는 보장은 없지만, 어찌됐든 출전 빈도를 늘릴 수 있다는 자체가 호재다. 샌디에이고는 한국에서 1루를 거의 본 적 없는 송성문이지만, 1루도 맡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루는 송성문의 주포지션 중 하나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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