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문상민이 사랑의 아픔을 딛고 진정한 대군으로 거듭나는 묵직한 성장 서사를 그려냈다.
지난달 31일과 2월 1일 방송된 KBS2 토일 미니시리즈 '은애하는 도적님아'(극본 이선, 연출 함영걸) 9, 10회에서 도월대군 이열 역을 맡은 문상민은 초반의 철부지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졌다. 사랑하는 여인 홍은조(남지현)와 백성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내던지는 성숙한 변화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문상민은 극 초반 홍은조에게 거절당해 '하찮미'를 내뿜던 소년의 모습에서, 위기의 순간 사랑하는 여인을 구하고자 목숨까지 거는 남자가 되어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묘사했다. 특히 9회에서 홍은조를 지키려다 대신 화살을 맞고도 옅은 미소를 지어 보인 장면은 문상민의 처연한 연기와 어우러져 진한 여운을 남겼다.
홍은조를 위로하는 장면에서도 문상민의 진가가 빛났다. 이열은 미안함에 눈물짓는 홍은조의 손을 자신의 심장에 갖다 대며 "화살이 여기 꽂혀 다행이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어"라고 담담하게 고백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또한 문상민은 10회에서 라이벌 임재이(홍민기)와 홍은조를 지키기 위해 전략적 동맹을 맺는 유연함을 보여주는가 하면, 왕 이규(하석진)와 팽팽하게 대립하며 위엄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홍은조와 다시 영혼이 뒤바뀌는 찰나의 순간을 눈빛 하나로 완벽히 묘사해 낸 그의 연기력은 극의 텐션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새로운 국면을 알린 영혼 체인지로 예측 불허의 2막이 예고된 가운데, 문상민은 코믹과 정극을 오가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성장 서사를 완성하며 '확신의 로코 대군'을 넘어 '확신의 멜로 장인'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한편, 문상민과 남지현의 영혼이 또 한 번 뒤바뀌는 엔딩이 펼쳐진 10회 시청률은 7%를 기록했으며 문상민이 추국장에서 왕 하석진과 대치하는 장면은 최고 7.6%까지 치솟았다(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은애하는 도적님아' 11회는 7일 오후 9시 20분 KBS2에서 방송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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