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구시대적 사고방식으로 망언을 내뱉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출신 전 감독이 징계를 받았다.
브라질 글루부는 2일(한국시각) 브라질축구협회가 라몬 디아스 전 감독에게 6경기 출전 정지 및 5만헤알(약 1387만원)의 벌금 처분을 내렸다고 전했다.
디아스 감독은 인테르나시오나우를 이끌던 지난해 11월 바이아와의 브라질 세리A 경기에서 2대2로 비긴 뒤 심판 판정을 비난했다. 당시 비디오판독(VAR)으로 득점이 취소됐는데, VAR을 담당했던 여성 심판을 겨냥했다. 그는 "이렇게 중요한 경기에서 오늘 같은 일이 일어나선 안된다. 믿을 수가 없다. 축구는 남성을 위한 것이지, 여성을 위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 이후 브라질은 발칵 뒤집어졌다. 남자 대표팀 뿐만 아니라 여자 대표팀도 세계적 실력을 자랑하는 브라질인 만큼, 디아스 감독의 발언은 용납할 수 없는 것이었다. 인테르나시오나우는 이튿날 성명을 통해 "디아스 감독이 특정 장면에 대해 논평하며 부적절한 표현을 했다. 그 역시 이를 인정하고 있으며, 불쾌했을 모두에게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브라질축구협회 상벌위는 디아스 감독에게 징계를 내리는 쪽을 택했다. 상벌위는 디아스 감독이 2024년에도 여성 심판의 VAR 담당에 대해 비난했다가 철회했던 사례를 거론하며 "종합적으로 분석했을 때 (디아스 감독의 처신은) 일회성 실수라 보기 어렵다"며 "여성을 축구에서 배제하는 발언은 도덕적 원칙과 페어플레이 정신에 반하는 상징적 폭력이다. 단순한 감정 폭발이라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디아스 감독은 지난해 세리A 2경기를 남긴 시점에서 경질됐고, 현재 무직 상태다. 그의 징계는 브라질에서 복귀했을 때 적용된다.
디아스 감독은 리버플레이트에서 프로 데뷔해 1982년 나폴리를 통해 유럽에 진출했다. 이후 아벨리노와 피오렌티나, 인터밀란, AS모나코 등을 거쳤고, 1993년 J리그 출범에 맞춰 요코하마 마리노스에 입단해 J리그 초대 득점왕에 올랐다. 1995년 은퇴 후 친정팀 리버플레이트 감독으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남미, 중동에서 지도자 생활을 해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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