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지난해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외국인 투수 콜 어빈이 LA 다저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메이저리그 소식을 전하는 존 헤이먼은 2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어빈이 다저스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했으며, 스프링캠프에 초청된다'고 전했다.
2016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지명된 어빈은 2019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 미네소타 트윈스를 거쳤다.
두산이 지난해 어빈을 영입할 때만 해도 기대가 컸다. 오클랜드 시절 선발진의 한축을 이뤘고, 제구력도 뛰어난 투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두산은 어빈과 100만달러(약 14억원) 계약을 체결하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성적은 실망스러웠다. 어빈은 KBO리그에서 28경기 144⅔이닝을 던져 8승12패, 평균자책점 4.48,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53, 탈삼진 128개를 기록했다.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 하기는 했으나 장기인 제구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경기 운영이나 이닝 소화력도 기대치를 밑돌았다. 결국 두산은 시즌을 마친 뒤 어빈과 결별했다.
반등이 필요한 어빈이다. 직구 외에 투심,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바탕으로 제구 위주 피칭을 하는 게 어빈의 강점. 그러나 KBO리그에선 이런 면모를 보여주지 못한 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볼넷 79개, 사구 18개로 리그 전체 1위의 불명예를 안았던 점에서 반드시 벗어나야 한다.
어빈은 메이저리그에서 6시즌 동안 134경기(선발 93경기) 28승40패, 평균자책점 4.54, WHIP 1.31이었다. 최고 기록은 오클랜드에서 보낸 2021시즌 32경기 10승15패, 평균자책점 4.24였다.
KBO리그에서 역수출돼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케이스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했던 에릭 라우어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9승을 올리며 팀의 월드시리즈행에 공헌하기도 했다. 올해도 코디 폰세(토론토), 라이언 와이스(휴스턴 애스트로스) 등 KBO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남긴 투수들이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어빈이 과연 KBO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에서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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