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카림 벤제마의 행보가 상당히 주목받고 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벤 제이콥스는 지난달 29일(이하 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벤제마가 목요일 알파테흐와의 경기를 앞둔 알 이티하드 스쿼드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이유는 재계약 협상 불발이었다. 제이콥스는 "프랑스 출신 공격수 벤제마와 알 이티하드 간의 재계약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결정은 벤제마 본인이 내린 것이며, 세르지우 콘세이상 알 이티하드 감독의 판단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벤제마는 2026년 6월까지 알 이티하드와 계약된 상태다. 계약 만료가 다가오자 알 이티하드는 벤제마에게 재계약을 제시했는데, 오히려 선수의 마음을 돌리는 계기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벤제마의 추정 연봉은 보너스를 포함해 무려 2억유로(약 3466억원)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옆 동네인 알 나스르에서 뛰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만 제외하면 벤제마보다 높은 연봉을 받고 있는 선수는 없다.
프랑스 매체에 따르면 알 이티하드는 벤제마에게 기본급이 따로 없는 초상권 수익만 가져가는 연봉을 제시했다고 파악되고 있다. 벤제마는 지난 시즌 리그 29경기에서 21골 9도움을 폭발하면서 호날두의 알 나스르를 넘고 알 이티하드를 사우디 정상에 올렸다. 사우디 킹스컵까지 제패하면서 2관왕을 달성했다. 리그 올해의 선수까지 수상했다. 사우디 리그 최고 선수인 벤제마에게 충격적인 제안이 도착하자 벤제마는 곧바로 태업을 선언했다.
재계약 제안이 상당히 모욕적인 건 사실이지만 태업은 절대로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벤제마가 받고 있는 연봉을 생각하면 더 그렇다. 태업을 넘어서 벤제마는 곧바로 알 이티하드를 탈출해서 사우디 라이벌 구단인 알 힐랄로 이적할 계획이다.
풋 메르카토의 산티 아우나 기자는 2일 개인 SNS를 통해 독점 보도라며 "벤제마와 알 힐랄이 올 시즌을 함께 마무리하는 6개월 단기 계약에 합의했다. 현재 알 힐랄과 벤제마는 추가 재계약 가능성을 두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프랑스 출신 스트라이커인 벤제마가 계약 연장을 강하게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연봉과 계약 기간에 대해서는 아직 양측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벤제마와 알 이티하드의 재계약 문제를 밝힌 제이콥스 기자도 후속 보도를 통해 "사우디 관계자들이 벤제마를 알 이티하드에서 알 힐랄로의 이적시키는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실제로 진전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지만, 알 이티하드와의 계약 문제로 교착 상태에 놓인 벤제마를 두고 여러 선택지가 검토되고 있다. 계약을 담당하는 핵심 관계자들은 프랑스 출신 스트라이커인 벤제마가 2026년 여름 이후에도 사우디에 남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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