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홍명보호에 초비상이 걸렸다.
북중미행이 유력하던 '수비형 미드필더' 원두재(29·코르파칸클럽)이 불의의 부상으로 쓰러졌다. 아랍에미리트(UAE) 코르파칸클럽은 4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원두재가 최근 경기 도중 어깨를 다쳤다. 조만간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회복까지 약 4~5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원두재는 1일 샤밥 알아흘리와의 UAE 대통령컵 8강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추가시간 넘어지는 과정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걷지도 못하고 들것을 통해 구급차로 실려갔다. 정밀 검사 결과, 5개월 이탈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정확한 부상 원인과 명칭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코르파칸클럽에서 핵심 수비형 미드필더로 맹활약 하던 원두재는 올 시즌 내 복귀는 어려울 전망이다.
올 여름 펼쳐지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을 준비하는 홍명보호에게도 뼈아픈 소식이다. 하필이면 또 다시 3선 자원이 쓰러졌다. 홍명보 감독의 중용을 받던 박용우(알 아인)는 일찌감치 월드컵행이 좌절됐다. 그는 지난해 9월 소속팀 경기 도중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중상을 입었다. 대체자를 두고 고심하던 홍 감독은 원두재 카드를 꺼내들었다. 원두재는 지난해 10월 펼쳐진 브라질, 파라과이전에 모두 교체로 투입된데 이어, 11월 볼리비아전에서는 선발로 나섰다.
권혁규(카를스루에),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드바흐) 등 다른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가운데, 원두재는 좋은 모습을 보이며 홍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원두재는 홍 감독이 선호하는 장신에, 밸런스를 잡아줄 수 있으며, 때에 따라 센터백으로도 뛸 수 있는 수비형 미드필더다. 홍 감독도 "포백 앞에서 역할이 좋았다. 전진 패스도 원두재가 가진 장점이다. 오랜만에 뛴 것 치고는 괜찮다"고 엄지를 치켜올렸다.
이어 "아직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이 있다. 3월에 경기가 있을텐데, 그때 조합을 맞춰볼 것"이라고 했다. 최근 부상으로 대표팀에 계석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중원의 핵' 황인범(페예노르트)와 원두재 조합을 실험해 보겠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원두재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황인범, 김진규(전북), 백승호(버밍엄) 등과 같이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줄 수 있는 유형의 선수들은 많은 반면, 원두재까지 다치며 수비진을 보호해 줄 수 있는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는 전무한 상황이다. 멕시코, 남아공 등 강호와 한조에 속한 한국 입장에서는 수비력이 좋은 미드필더의 존재는 필수다. 가뜩이나 고심이 많았던 중원 조합에 홍 감독의 고민이 더욱 커지게 됐다.
원두재는 6일 한국에 들어와 최종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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