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 FC서울 캡틴 제시 린가드(34·무적)가 마침내 새 둥지를 찾은걸까.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 등에 글을 기고하는 피터 오 루크 기자는 4일(한국시각), 린가드의 페예노르트(네덜란드) 이적설을 다뤘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간판 미드필더 황인범 소속팀인 페예노르트는 로빈 판 페르시 감독이 이끄는 팀. 린가드와 판 페르시는 맨유 시절 동료였다. 소속팀을 찾지 못한 옛 동료를 향한 구애로 해석할 수 있다.
오 루크 기자는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판 페르시 감독이 옛 맨유 동료였던 린가드에게 페예노르트 이적 가능성을 타진했다"며 "린가드는 지난해 자유계약으로 서울을 떠난 뒤 새로운 팀을 찾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2024년 2월 FC서울 입단으로 K리그에 깜짝 입성한 린가드는 2년간 67경기에 출전해 19골 10도움을 기록했다.
오 루크 기자는 "프리미어리그 클럽은 린가드를 다시 데려오는 것을 주저할 것"이라며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단 한 시즌만에 선수 생활을 마감하게 만든 그의 비극적인 경험 때문"이라며 "웨스트햄에선 임대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지만, 노팅엄에선 그 기량을 재현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린가드가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부활에 성공한 만큼, 다시 유럽 무대로 복귀할 준비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오 루크 기자는 전했다. 다만 "에레디비시는 린가드가 유럽 무대로 복귀하기에 완벽한 선택지가 될 수 있지만, 그의 높은 주급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라고 했다.
린가드는 지난해 서울 유니폼을 입고 뛰던 시절 영국공영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미래에 대해 꽤 많이 생각해봤다. 이번 시즌엔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없으니 축구에만 집중하지만, 다른 가능성도 있다. 당연히 생각해보게 된다"라며 유럽 복귀 가능성을 암시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29일 "린가드가 세리에A 클럽들과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했다"라며 이탈리아행 가능성을 점쳤다. 린가드는 소속팀이 없는 자유계약 대상자라 이적시장이 끝난 이후에도 새 둥지를 틀 수 있다.
린가드가 페예노르트로 이적하면 황인범과 미드필드진에서 호흡을 맞춘다. 황인범은 2024년 여름 츠르베나 즈베즈다를 떠나 페예노르트 클럽 레코드인 800만유로(약 120억원·추정치)에 4년 계약을 체결했다.
둘은 지금까지 한 팀에서 뛴 적은 없지만, FC서울로 연결되어 있다. 황인범은 러시아 클럽 루빈 카잔에서 뛰던 시절인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침공 사건 여파로 러시아가 뒤숭숭하던 시기에 서울에서 단기간 활약한 바 있다. 서울과 K리그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페예노르트 사정은 썩 좋지 않다. 1일 PSV 에인트호번과의 에레디비시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대3으로 완패했다. 리그 2위인 페예노르트(승점 39)는 선두 PSV(승점 56)와의 승점차가 17점으로 벌어져 사실상 우승 가능성이 사라졌다. 판 페르시 감독은 경기장에서 최근 성적 부진에 항의하는 페예노르트 홈팬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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