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오타니 쇼헤이가 야구 대표팀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먼저 한 이야기는 "특별 대우는 하지 말아주세요"였다.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이 이끄는 일본 야구 대표팀 '사무라이재팬'은 4일 WBC 최종 엔트리 중 마지막 1인이었던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 참가를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일본 대표팀은 개최국 권한으로 MLB 사무국 발표에 앞서 최종 엔트리를 전부 공개했다. 일본 대표팀은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해 메이저리거가 역대 최다인 9명 출전한다.
현재 미국 본토에서 소속팀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메이저리거들은 2월말 전세기를 타고 일본 나고야로 입국해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일본 야구 대표팀은 미국 애리조나에서 출발하는 전세기를 확보해둔 상태다.
일본 대표팀은 14일부터 미야자키에서 합숙 훈련을 시작하고, 나고야에서 27~28일 주니치 드래곤즈와 연습 경기를 치르는데, 이 무렵 오타니를 비롯한 메이저리거들의 합류가 예상된다.
이바타 감독은 5일 공개된 일본 'T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WBC 구상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바타 감독은 '오타니를 몇번 타순에 쓰느냐가 가장 큰 화제였는데, 1번타자로 나가고 싶다는 전화는 없었나'라는 질문에 "오타니 선수와 전화 통화할때 '출전할때 특별 대우는 하지 말아주세요'라는 말이 먼저 나왔다. 다른 선수와 다르지 않은 대우를 원한다면, 굳이 말할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시점에서는 어느정도 본인에게도 물어봐야겠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상위 타순으로만 생각하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메이저리그 3년 연속 MVP, 통산 4회 MVP를 수상한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 오타니가 감독에게 먼저 요청한 게 '특별대우는 하지 말아달라'는 게 대단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다저스와 7억달러(약 1조원)짜리 계약을 체결했고, 값어치는 그 이상으로 평가받는 선수가 자신의 기용법에 제한을 두기보다 먼저 다른 선수와 동등하게 기용해달라는 뜻을 밝힌 셈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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