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이탈리아)=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차준환(서울시청)에게도 변수가 될 수 있다. 다만 이를 극복한 좋은 기억이 차준환을 웃게 한다.
차준환은 5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 메인 링크에서 첫 현지 훈련을 진행했다. 현지 기준 4일 저녁에 밀라노에 입성한 차준환은 불과 24시간이 지나기도 전에 은반 위에 모습을 드러냈다. 차준환은 김현겸(고려대)을 비롯해 5명의 선수와 함께 링크장에 등장해 천천히 몸을 풀었다.
차준환은 이날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인 '미치광이를 위한 발라드'에 맞춰 연습을 진행했다. 무리한 점프보다는 가벼운 스핀 동작 등에 집중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에 치중한 훈련 과정을 거쳤다. 경기 후 차준환은 "빙질도 체크하고, 사이즈도 체크하는 방식으로 했다. 저녁에 도착해서 첫 연습이었기에 전체적인 분위기, 몸 풀면서 링크장에서 그런 것들을 준비했다. 점프는 많이 점검하지 않았지만, 조금씩 뛰면서 체크했다"고 했다.
차준환은 경기장 크기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가로가 조금 짧은 것 같다"며 "북미 경기장은 더 짧은 경기장에서도 해봤다. 사실 조금 어려운 부분이긴 하다. 남은 기간 동안 잘 적응하는 것이 하나의 숙제이자 관건이다"고 했다. "빙질은 별생각 없이 탔다.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첫 연습이기에 최대한 느끼면서 적응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경기장 크기는 생각보다 피겨 선수들에게는 생각보다 민감한 사안이다. 특히 김연아의 경쟁자였던 아사다 마오는 현역 시절 경기장 규격에 대해 여러 차례 인터뷰로 언급한 바 있다. 반면 김연아는 경기장 규격에 대해 항상 의연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점프 방향 등에 따라서 가로와 세로 길이 차이가 선수에게는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차준환도 이 점을 고려해 훈련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차준환은 이러한 조건을 극복하고 막판 역전극을 작성한 기억이 있다. 2025년 하얼빈 아시안게임이다. 아시안게임 당시 차준환은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경기를 치렀다. 해당 경기장은 기존의 경기장들보다 규격이 작아 변수로 여겨졌다. 차준환 또한 당시 경기장이 작아 도약 타이밍에 대한 부담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차준환은 그럼에도 프리스케이팅에서 극적인 역전극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작은 경기장이라는 조건까지 극복하는 '승부사' 차준환의 이번 대회 활약에 더욱 기대감을 품게 하는 요인이다.
밀라노(이탈리아)=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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