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로 추락한 레스터시티가 재정 규정 위반으로 승점 감정 징계를 받았다. 이제 1부 승격이 아닌 3부 추락을 걱정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10년 전 '흙수저 반란'으로 EPL 깜짝 우승 신화를 썼던 레스터시티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레스터시티가 재정 규정 위반으로 이번 시즌 바로 승점 6점 감점 처분을 받았다고 6일(한국시각) 공식 발표했다. 이번 감점은 즉각 적용되며, 이로 인해 레스터시티(승점 38→32)의 중간 순위는 17위에서 20위로 추락했다. 현재 강등권과는 골 득실차로 간신히 앞서 있다. 22위 웨스트브로미치와 승점은 같고 골득실차에서 10골 앞서 있다. 이번 조치는 레스터가 2023~2024시즌까지의 3년 동안 수익성 및 지속가능성 규정(PSR)을 위해 지난 5월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으로부터 기소된 데 따른 처분 결과다.
레스터시티는 지난 2024~2025시즌 1부리그에서 18위로 2부로 강등됐고, 지난달 마르티 시푸엔테스 감독이 경질된 이후 현재 정식 감독이 없는 상황이다. 지난 여름 팀의 주축이었던 제이미 바디 등이 팀을 떠났고, 레스터시티는 2부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부 리그 30경기에서 40득점-45실점으로 공수 밸런스가 깨진 상황이다. 승격권과는 엄청난 차이라 당장 이번 시즌에 1부 승격을 바라보기는 힘든 상황이 돼 버렸다. 오히려 3부 강등 위기로 내몰렸다.
레스터시티 구단은 성명을 통해 실망감과 징계가 불공평하다고 비난했다. 구단은 성명서에서 "위원회의 조사 결과로 프리미어리그가 당초 요구했던 전례 없는 규모의 제재는 대폭 축소되었으나, 권고된 징계는 여전히 균형적이지 못하다. 제시된 감경 사유들이 적절히 반영되지 않았으며, 이번 시즌 구단의 목표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고려할 때 감경 사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현재 결정문을 전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가능한 옵션들을 고려 중이다. 우리는 건설적인 논의에 임하고, 모든 조치가 공정하고 균형 있게 적절한 절차를 통해 결정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스터시티는 정확히 10년 전 누구도 예상 못한 EPL 우승 신화를 쓴 주인공이었다. 당시 이탈리아 출신 라니에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역사의 한 줄을 썼다. 직전 시즌 14위로 누구도 그들의 다음 시즌에 우승할 거라고 전망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레스터시니는 라니에리 감독의 실리적인 전술과 당시 핵심 제이미 바디, 리야드 마레즈, 은골로 캉테 등이 똘똘 뭉쳐 기적같은 우승 드라마를 썼다. 그랬던 레스터시티가 이제는 2부에서 3부 추락을 걱정해야 하는 위기를 맞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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