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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앵커 모친 납치사건..현상금 7천만 “자택서 혈흔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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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아람 기자] 미국에서 유명 TV 뉴스 앵커의 80대 모친이 누군가에게 납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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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AP통신, ABC뉴스, NBC뉴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NBC 간판 프로그램 '투데이(Today)'의 메인 앵커 서배너 거스리(54) 의 모친 낸시 거스리(84) 가 지난달 31일 밤 애리조나주 투손 북부 카탈리나 풋힐스 지역의 자택에서 실종된 뒤 닷새째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낸시 거스리는 실종 전날 저녁 인근에 거주하는 큰딸의 집에서 딸과 사위와 함께 식사를 했으며, 오후 9시45분쯤 사위가 차로 낸시 거스리를 자택까지 데려다주고 집 안으로 들어가는 것까지 확인한 뒤 돌아갔다. 이것이 낸시 거스리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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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음 날 일요일 오전, 낸시 거스리가 매주 빠지지 않고 참석하던 교회에 나타나지 않자 가족들은 정오 무렵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피마 카운티 보안관서의 크리스 나노스 보안관은 5일 기자회견에서 "DNA 검사 결과 자택 현관에서 발견된 혈흔이 낸시 거스리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낸시 거스리가 자택에서 누군가에 의해 강제로 데려가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과 수사를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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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관서가 공개한 타임라인에 따르면, 낸시 거스리의 자택 현관 초인종 카메라는 1일 오전 1시47분 연결이 끊겼고, 오전 2시12분에는 주택 보안 소프트웨어가 인기척을 감지했다. 다만 해당 카메라는 유료 구독 서비스가 활성화돼 있지 않아 영상은 저장되지 않았다. 이어 오전 2시28분에는 낸시 거스리가 사용하던 심박조율기 애플리케이션이 휴대전화와의 연결이 끊긴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 나노스 보안관은 "이 움직임이 사람인지, 동물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며 "강제 침입 흔적이나 주변 카메라의 고의적 파손 여부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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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용의자나 특정 인물은 전혀 특정되지 않은 상태다. 크리스 나노스 보안관은 "지금으로서는 낸시 거스리가 아직 살아 있다고 믿고 있다"며 "그가 생존해 있다는 전제하에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발견될 때까지 그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사건이 납치와 무관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표적 범죄였는지 여부 역시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낸시 거스리는 고혈압과 심장 질환을 앓고 있으며 거동이 불편한 상태로, 매일 복용해야 하는 약을 24시간 이상 복용하지 못할 경우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고 당국은 밝혔다.

사건이 장기화되자 미 연방수사국(FBI)은 피마 카운티 보안관서와 공동 수사에 착수했으며, 낸시 거스리의 발견 또는 사건 해결로 이어질 결정적 정보를 제공할 경우 최대 5만 달러(우리 돈 약 7천 300만 원)의 현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낸시 거스리 실종 이후 최소 3개 이상의 언론사가 몸값을 요구하는 편지를 받았으며, 수사 당국은 해당 편지의 진위 여부를 정밀 분석 중이다. 이와 별도로 가족에게 가짜 몸값 메시지를 보낸 캘리포니아 거주 남성 1명이 체포돼 기소됐으나, 실제 납치와는 무관한 '사칭 범죄'로 확인됐다.

서배너 거스리는 전날 형제자매들과 함께 납치범으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보내는 영상 메시지를 공개했다. 서배너 거스리는 눈물을 흘리며 "가족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며 "우리는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 그러나 조작된 음성과 이미지가 넘치는 세상에서, 낸시 거스리가 살아 있고 당신들이 그를 데리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 제발 연락해 달라"고 호소했다.

사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직접 나섰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련 기자회견을 지켜봤으며, 서배너 거스리에게 직접 전화해 연방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서도 "우리는 낸시 거스리가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도록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있다"며 "미국 국민의 기도가 거스리 가족과 함께하고 있다. 신께서 낸시 거스리를 축복하고 보호해 주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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