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캐릭 매직'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또 이겼다. 맨유는 7일(이하 한국시각)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가진 토트넘 홋스퍼와의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에서 2대0으로 완승했다. 마이클 캐릭 임시 감독 체제 이후 맨체스터시티, 아스널, 풀럼전에 이은 4연승. 이날 승리로 승점 44가 된 맨유는 3위 애스턴빌라(승점 46)와의 격차를 2점으로 좁혔다. 2위 맨시티(승점 47)와도 3점차가 되는 등 상위권 도약을 노릴 수 있는 위치로 올라섰다.
지난달 14일 캐릭이 지휘봉을 잡을 때만 해도 맨유는 암울함 그 자체였다. 후벵 아모림 감독이 거듭된 부진 속에 구단과 마찰을 빚으면서 퇴장한 가운데, 캐릭이 과연 분위기를 제대로 수습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엇갈렸다.
맨유는 캐릭 체제제에서 처음으로 치른 맨시티와의 맨체스터 더비에서 완벽한 경기력으로 2대0 완승을 거둔 데 이어, 선두 아스널을 상대로 3대2 역전승을 거두며 무패 행진을 깨는 '이변'을 만들어냈다. 풀럼전에서도 3대2로 승리를 거두면서 상승세를 이어간 맨유는 토트넘전에서도 무실점 완승을 거뒀다.
맨유가 인상적인 승리를 이어가면서 캐릭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라는 여론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에 대해 캐릭은 토트넘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구단의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기에 너무 들뜨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내 역할(감독 대행)과 책임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연승을 거뒀다고 해서) 바뀐 건 아무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캐릭은 "올 시즌이 끝난 뒤에도 맨유가 계속 성공하길 바란다. 그게 나든, 다른 이든 상관 없다"며 "중요한 건 팀이 더욱 강해지는 것이다. 단기간의 결과가 바꿀 수 없는 문제다. 만약 바뀐다면 뭔가 잘못된 것이다. 성급하게 판단해선 안된다"고 구단의 냉정한 평가를 강조했다.
유럽축구소식을 전하는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캐릭이 지금의 흐름을 계속 이어간다면 그는 아주 좋은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며 맨유 정식 감독 취임 가능성을 제기했다. 토트넘전 승리로 맨유가 4연승 가도를 달리면서 캐릭을 정식 감독으로 세우라는 여론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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