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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정유진은 '능력자 캐릭터'를 도맡아 오며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해 왔다.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남다른 추진력을 가진 현실 직장인 강세영 역을 시작으로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 당당하고 시원시원한 회사 대표 강희수 역으로 분하며 지적 이미지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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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휴민트'에서 정유진이 맡은 임 대리는 이러한 '능력캐' 계보의 정점을 찍는 인물이다. 날카로운 분석력과 업무 수행 능력을 갖춘 국정원의 브레인으로서 조 과장을 든든히 백업하는 면모를 가진 것. 하지만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부분에는 가감 없이 의견을 표출하는 당돌함 또한 지녔다. 정유진 특유의 지적인 아우라와 탄탄하게 쌓아온 연기 내공을 통해 팽팽한 긴장감을 배가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매 작품 '능력캐'의 정석을 보여주며 대중들에게 호평을 받아온 정유진이 이번 '휴민트'에서는 또 어떤 강렬한 변신으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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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