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극적으로 참가하게 된 포수 김형준이 대회 준비를 위해 한국으로 떠났다. 최재훈의 부상 이탈로 인해 속전속결 결정됐다.
KBO는 10일 "포수 최재훈의 부상으로 인해 NC 다이노스 포수 김형준을 대체 선수로 발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화 이글스의 주전 포수이자 이번 WBC 국가대표로 선발됐던 베테랑 최재훈은 최근 스프링캠프 훈련 도중 예상치 못한 부상을 당했다.
한화 구단은 8일 "호주 멜버른 스프링캠프에서 포수 최재훈이 수비 훈련 중 홈 송구를 받는 과정에서 오른손에 공을 맞았다. 현지 병원에서 검사한 결과, 오른쪽 네번째 손가락 골절 진단을 받았다. 회복까지 3~4주가량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검진 결과는 즉시 WBC 대표팀에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WBC 대표팀은 지난 6일 대회에 출전할 최종 30인 엔트리를 발표했다. 최종 엔트리 중 포수는 LG 트윈스 박동원과 한화 최재훈 2명 뿐이다. 그런데 최소 4주 이탈이면 최재훈의 WBC 출전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최재훈 대신 김형준이 발탁됐다. 김형준은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지난해 프리미어12 등 다수의 국제 대회 경력을 갖춘 차세대 국가대표 안방마님으로 꼽힌다.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 도중 손바닥 유구골 골절상을 입어 수술과 재활을 하느라 이번 WBC 대표팀에 발탁되지는 못했지만, 부상자 발생으로 극적 승선을 확정지었다.
애리조나 투손에서 NC 훈련 도중 대표팀 합류 소식을 들은 김형준은 구단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WBC라는 큰 대회에 나갈 수 있게 되어 기쁘고 영광이다. 개인적으로 꼭 참여하고 싶었던 대회였다. 태극마크가 주는 무게감을 잊지 않고 경기에 임하겠다"면서 "팀 동료들과 끝까지 캠프를 마무리하지 못하는 부분은 아쉽지만, 새로운 투수들의 공을 충분히 받아보며 선수들의 구질과 컨디션을 세밀하게 파악해둔 것이 다가올 시즌 준비에 큰 다행이라 생각한다. 현재 손목 상태도 좋고, 시즌에 맞추어 몸 상태도 잘 준비해왔다.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하는 만큼, 책임감 있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NC는 김형준의 합류로 내야수 김주원, 투수 김영규에 이어 총 3명의 선수가 WBC에 참가한다. 해당 선수들은 벌써 투손 캠프를 떠나 9일(현지시간)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들은 귀국 후 WBC 대표팀의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 합류를 준비할 예정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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