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새해에도 '혈당과의 전쟁'은 진행 중이다.
대한당뇨병학회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우리나라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 수는 약 506만명으로, 유병률이 14.8%에 달한다. 당뇨병 전단계 인구도 약 1400만명(유병률 41.1%)으로 집계됐다. 당뇨병은 물론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는 '혈당 스파이크'에 대한 염려와 관리는 이제 일상이 됐다.
여기에 팬데믹 이후 확산된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등 건강 중심의 라이프스타일이 보편화되면서, 저당 식품 수요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6년 903억 원이던 국내 저당 시장 규모는 2022년 3000억원을 돌파했고, 지난해 기준 4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저당', '무가당' 등을 표방한 식품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저당·무당·저감 표시 기준을 각각 정해놓은 바 있다.
우선, 식품 100g(또는 100mL)당 당류 함량이 5g 미만(액상 2.5g 미만)인 경우 '저당' 표시가 가능하고, 0.5g 미만이면 '무당' 또는 '무가당'으로 표시할 수 있다. 또한 시중에 유통 중인 제품의 세부 분류별 나트륨·당류 함량의 평균값 또는 자사유사제품 대비 각각 10%, 25% 이상 줄인 경우 '덜, 감소, 라이트, 줄인' 등의 용어로 제품에 '저감' 표시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설탕 무첨가'는 설탕이 들어가지 않았다는 표현일 뿐, 실제 당류는 높을 가능성이 있어 영양성분표 확인이 필수다.
설 명절을 맞아 식음료업계에서 선보인 선물세트에서도 저당·저칼로리 트렌드가 확연하다. 설탕과 조청 등 당류 사용은 물론 고칼로리 음식이 넘쳐나는 명절에 '건강 한스푼'을 더하는 의미에서다.
저당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대상 청정원은 지난해 추석에 처음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던 저당·저칼로리 선물세트를 이번 설에도 다양하게 선보였다.
저당 홍초세트, 알룰로스 세트 등으로 구성된 이번 설 선물세트는 특히 식약처의 저(低)·무(無) 기준을 충족한 제품임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LOWTAG(로우태그)' 엠블럼을 적용한 제품으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대상이 선보인 LOWTAG 제품 10종은 출시 100일여 만에 누적 매출 100억 원을 달성하며 카테고리 전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저당 홍초세트 구성품인 '레드애플'과 '레몬&라임'은 한국식품산업협회로부터 기능성표시식품 표시광고 자율심의를 받아 기능성표시식품으로 전환된 바 있다. 두 제품 모두 식후 혈당 상승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진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과, 장 건강, 면역력 증진, 피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진 알로에 겔을 함유하고 있다.
또한 이번 저당·저칼로리 선물세트는 자체 기술로 국내 생산한 대체당 '알룰로스'를 활용해 당과 칼로리 섭취 부담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대상은 2023년 전북 군산 전분당 공장에 생산 기반을 마련하고 외국산 원료가 아닌 자체 효소 기술로 생산한 고품질의 알룰로스를 저당 제품의 핵심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아울러 '전자혀 기기'를 도입해 단맛의 패턴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다양한 대체당의 조합과 함량을 과학적으로 설계 중이라는 설명이다.
CJ제일제당도 지난 추석때 주목받았던 '제일명인 저당 양갱'을 설 선물세트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기존 제품 대비 당 함량을 크게 줄인 저당 라인업 '슈가라이트(Sugar Light)'를 론칭하고, 요리 기초 소재가 되는 저당 소스·장류 시장을 본격적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동원F&B 역시 저당·저칼로리 전문 브랜드 비비드키친의 저칼로리 소스와 저당 한식 조리양념이 포함된 선물세트를 판매 중이다. 비비드키친 소스는 100g당 당류와 열량 함량이 각각 5g, 40kcal 미만으로 저당·저칼로리 기준을 만족한다.
업계 관계자는 "영양 성분을 세심하게 확인하고 건강 관리에 집중하는 '헬스디깅(Health Digging)'이 보편화된 만큼, 맛은 물론 받는 사람의 건강도 챙기는 저당·저칼로리 제품 선물이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김소형 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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