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필리핀의 여성 인플루언서가 독성이 강한 '악마게(devil crab)'를 먹은 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더 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필리핀 팔라완주에서 활동하던 푸드 인플루언서 에마 아밋(51)은 지난 4일 집 근처 맹그로브 숲에서 친구들과 함께 잡은 게를 먹은 뒤 심각한 증세를 보였다.
영상에는 그녀가 환하게 웃으며 게를 먹는 모습이 담겨 있었지만, 불과 하루 만에 신경독이 혈류에 퍼지면서 발작을 일으켰다.
이웃 주민들은 그녀가 경련을 일으키며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고, 결국 2월 6일 사망 판정을 받았다.
마을 촌장은 "바닷가에서 평생 살아온 어부 부부가 위험성을 알면서도 왜 먹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주민들에게 경고했다.
아밋의 집 주변에서는 화려한 색의 악마게 껍질 여러 개가 발견됐다.
촌장은 "우리 마을에서 이미 두 명이 악마게로 목숨을 잃었다"며 "주민들은 절대 목숨을 걸고 이런 위험한 게를 먹지 말라"고 당부했다.
악마게는 '독성 산호 게(toxic reef crab)'로도 불리며 인도-태평양 지역 산호초에 서식한다. 살과 껍질에 치명적인 독 성분이 있으며 중독 사례의 절반은 사망으로 이어진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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