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이탈리아)=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충격이다. '람보르길리' 김길리(성남시청)가 네 번의 재출발을 거친 끝에 준준결선에서 탈락했다.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은 준결선에 진출했다.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13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의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여자 500m 준준결선을 치렀다. 최민정 김길리 이소연(스포츠토토)이 출격했지만, 오직 최민정만 생존했다. 최민정은 전체 3위로 올라갔다.
가장 먼저 출발선에 선 것은 김길리였다. 그는 3조에서 미셸 펠제보어(네덜란드),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 줄리 러타이(이상 미국), 장추퉁(중국)과 격돌했다. 김길리는 지난 10일 혼성계주(2000m) 준결선에서 미끄러져 넘어진 커린 스토더드(미국)와 충돌하며 오른팔을 다쳤다. 하지만 김길리는 부상을 털고 건강한 모습으로 레이스를 펼쳤다.
레인 배치는 좋지 않았다. 인코스에서 가장 먼 5번 레인에서 시작했다. 변수가 발생했다. 치열한 스타트 싸움 탓이었다. 첫 코너를 빠져나오기 전에 선수들끼리 접촉이 발생해 무려 세 명이 넘어졌다. 재경기가 펼쳐졌다. 하지만 이번에도 일부 선수가 부딪쳐 넘어지며 재재경기를 치러야 했다. 김길리는 가볍게 몸을 풀며 차분하게 경기를 준비했다. 하지만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 줄리 러타이, 장추퉁이 또 다시 부딪쳤다. 결국 장추퉁이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떨어졌다. 네 번째 시도만에 경기가 펼쳐졌다. 김길리는 자리 경쟁에서 밀리며 최종 43초373를 기록, 3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준준결선에선 3위 상위 두 명이 준결선에 진출할 수 있지만, 그는 결국 티켓을 챙기지 못했다.
최민정과 이소연은 4조에서 킴 부탱(캐나다), 셀마 파우츠마(네덜란드), 키아라 베티(이탈리아)와 준결선 진출을 놓고 경쟁했다. 최민정이 41초955, 개인 기록을 쓰며 1위로 준결선에 올랐다. 종전 기록은 42초245였다. 다만, 이소연은 43초330로 탈락했다.
단거리 종목인 여자 500m는 '세계최강' 한국 대표팀이 한 번도 뚫지 못한 벽이었다. 한국은 올림픽에서 한 번도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이를 악물었다. 최민정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스타트 등 단거리 훈련에 집중했다. 그 결과 월드투어 3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는 등 성과를 냈다. 그는 준준결선에서 매서운 힘으로 준결선에 올랐다.
한편, 1조에서 준준결선을 치른 산드라 벨제부르(네덜란드)는 41초583를 기록하며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했다.
밀라노(이탈리아)=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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