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지현 기자]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법원 판결 직후 짧은 영상을 공개하며 다시 한 번 상징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12일 민 전 대표는 별다른 설명 없이 파란 모자에 초록 줄무늬 옷을 입은 공룡 캐릭터가 자전거를 타는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캐릭터는 오케이 레코즈 프로모션 영상에 반복 등장해온 이미지로, 새 보이그룹을 상징하는 대표 캐릭터로 추정된다.
특히 눈길을 끈 건 공룡이 입은 의상이다. 초록색 줄무늬 상의는 과거 하이브 감사권 발동 직후 민 전 대표가 직접 나섰던 첫 기자회견 당시 착장과 유사한 분위기를 풍겼다. 당시 상징처럼 소비됐던 의상을 다시 소환한 셈이라, 일각에선 "의도된 연출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그런가 하면, 뒤이어 공개한 이미지는 '뉴진스'를 연상케 한다. 공룡 캐릭터와 함께 달리는 토끼는 과거 뉴진스의 대표 콘셉트로 활용됐던 상징물과 맞닿아 있어 다양한 추측을 낳고 있다. 또한 현재 다니엘이 퇴출 된 4명의 뉴진스가 아닌, 5명의 뉴진스를 나타내기도 한다.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해당 장면이 특정 메시지를 암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은 하이브가 제기한 주주간계약 해지 확인 소송을 기각하고, 민 전 대표의 풋옵션 행사 역시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약 255억 원 상당의 주식매매대금을 지급하라고 판시하며 사실상 민 전 대표 측 손을 들어줬다.
오케이 레코즈 역시 공식 입장을 통해 판결을 존중한다는 뜻을 밝혔다. "신중하고 객관적인 판단에 경의를 표한다"며 주주간 계약의 유효성과 풋옵션 권리의 정당성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분쟁 과정에서 피로감을 느꼈을 팬들과 업계 관계자들에게 송구하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또한 "과거의 분쟁에 머물지 않고 처음의 계획대로 미래로 나아가겠다"며 아티스트 가치 극대화와 신인 육성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민 전 대표 역시 창작자이자 제작자로서 본업에 전념하겠다는 계획이다.
법적 공방의 1차 매듭과 동시에 등장한 '자전거 타는 공룡' 영상. 단순한 티징일까, 새 출발을 알리는 상징일까. 업계의 시선이 다시 한 번 민희진과 오케이 레코즈를 향하고 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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