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호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구위와 구속 모두 만족스럽다."
신인 선수의 코멘트라고 믿기지 않는 자신감. 두산 베어스에서 초대형 신인 투수가 탄생하는 것일까.
호주 시드니 스프링 캠프에서 2026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두산은 13일 전지훈련 시작 후 처음으로 라이브BP를 했다. 투수들은 마운드에서 실전같이 공을 던지고, 타자들이 돌아가며 그 공을 때리는 훈련. 실전 준비가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다.
이날 라이브 피칭에서 관심을 모은 선수가 있으니 신인듀오 서준오와 최주형. 2라운드 최주형과 3라운드 서준오는 투수 전문가 김원형 감독의 눈에 들어 데뷔 시즌 1군 캠프까지 합류했다.
순위는 뒤였지만 서준오가 더 먼저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마무리 캠프에서 "즉시 전력"이 될 수 있다는 김 감독의 평가를 받은 것. 대학 얼리 출신으로 한양대 시절부터 좋은 구위를 인정받았다.
최주형의 경우 마산고 출신 좌완인데, 팀에 좌완이 많이 부족하다는 판단에 김 감독이 캠프에 데려가기로 했는데 여기도 기대 이상이다.
프로 유니폼을 입고 처음 라이브 피칭을 하는데 서준오는 무려 148km을 찍었다. 최주형도 146km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몸을 더 만들고, 날이 따뜻해지면 구속은 더 오를 듯. 구속을 떠나 '쫄지 않고' 자신있게 던지는 모습 자체가 대단했다.
소감도 멋졌다. 서준오는 "구위와 구속 모두 만족스럽다"고 자평했다. 이어 "현재 페이스가 좋다고 느낀다. 오버 페이스하지 않고 부상 없이 캠프를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정재훈 투수코치님께서 일정한 폼으로 투구하는 부분을 더 신경썼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셔서 그 부분도 노력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최주형은 "첫 라이브 피칭이다보니 초반에는 다소 긴장했다.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했다. 제구가 조금 흔들렸는데 감독님께서 '오늘 잘 던졌고, 청백전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달라'고 말씀해주셔서 자신감이 생겼다. 아직 부족하지만 남은 캠프 기간동안 나만의 무기를 잘 다듬어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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