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대만 스프링캠프 도중 도박장에 출입한 사실이 밝혀져 귀국 조치된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성추행 혐의는 벗었다.
대만 FTNN은 14일(한국시각) '타이난시 경찰서 6지구대가 해당 선수들이 목격된 도박장을 불시 점검했다'며 '도박장 관계자는 선수가 음료를 주문하려던 것일 뿐, 직원을 성추행한 것은 아니라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롯데 고승민, 나승엽, 김동혁, 김세민은 지난 12일 현지 도박장을 출입했다. 이들이 TV 모니터에 비친 도박 게임을 즐기는 CCTV 사진이 이튿날 대만의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개됐고, 현지 언론들이 이를 보도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고승민이 여성 종업원의 신체를 향해 손을 뻗는 장면까지 담겨 있어 성추행 논란까지 불거졌다.
충격적 소식이었다. 새 시즌 준비를 위해 구슬땀을 흘려야 할 선수들이 새벽 시간에 숙소를 몰래 빠져나온 것도 문제지만, 도박장까지 출입하는 추태를 부렸다. 국내법상 현지 도박장의 합법-불법 여부와 관계 없이 출입 만으로도 처벌을 받을 수 있다. KBO가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전 구단에 품위 손상 행위 자제를 요청했음에도, 이들은 버젓이 도박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이 앞서 구단이 대만 현지로 초청한 관계사 셰프를 초청해 마련한 특식을 먹고 도박장으로 향했다는 점에서 팬들의 배신감도 이루 말할 수 없는 상황이다.
롯데는 이들에게 캠프 즉각 활동 중지 및 귀국 처분을 내리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파문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대만 현지에선 사건 이틀이 지난 현재까지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다. 국내 반응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KBO 야구규약 151조에 따르면 도박 등 품위 손상 행위에 대해서는 '1개월 이상의 출장 정지나 30경기 이상의 출장 정지, 또는 300만원 이상의 제재금'이 부과된다. 롯데는 사과문에서 KBO 클린베이스볼센터 신고 사실을 밝힌 뒤 "(클린베이스볼센터의 처분) 결과에 따라 구단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내리겠다"고 밝혔다. 결국 KBO 징계에 구단 자체징계를 더하면 4명의 선수는 개막엔트리 합류는 물론 올 시즌 전반기 활약 여부도 불투명해질 전망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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