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동계스포츠와 거리가 먼 '축구의 나라' 브라질도 금메달을 수확했다.
브라질의 루카스 피녜이루 브라텡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보르미오의 스텔비오 스키센터에서 열린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 스키 남자 대회전에서 1, 2차 시기 합계 2분25초00으로 정상에 올랐다.
남미 대륙에서 나온 첫 동계올림픽 메달이다. 브라텡은 브라질 출신 어머니와 노르웨이 출신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노르웨이 국적으로 선수 생활을 하다가 2023시즌을 앞두고 노르웨이스키협회와 갈등으로 은퇴했다. 1년 만에 브라질 국적을 취득한 뒤 설원 위에 복귀했다. 그는 마르코 오데르마트(2분25초58), 로이크 마일라르트(2분26초17·이상 스위스)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브라질은 사상 처음으로 메달 순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금메달 1개로 15위에 위치했다. 굴욕은 역시 '14억 인구' 중국이다. 중국은 여전히 '노 골드'다. 중국은 15일 낮 현재 은2, 동2로 19위로 떨어졌다. 쇼트트랙과 프리스타일 스키에서 은메달, 스노보드와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동메달 1개씩을 챙겼을 뿐이다.
대한민국은 황대헌(강원도청)이 15일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2018년 평창 대회 500m 은메달, 2022년 베이징 대회 1500m 금메달과 5000m 계주 은메달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김상겸(하이원·은메달),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유승은(성복고·동메달),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최가온(세화여고·금메달), 쇼트트랙 남자 1000m 임종언(고양시청·동메달)에 이은 대한민국 선수단 5번째 메달이다. 금1, 은2, 동2인 한국은 14위에 자리했다.
아시아 최강 일본은 '탈 아시아급'이다. 일본은 스노보드(금3, 은1, 동2), 피겨스케이팅(은2, 동1), 스키점프(은1, 동3), 스피드스케이팅(동1), 프리스타일 스키(동1) 등 설상과 빙상을 가리지 않고 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금3, 은4, 동8로 '톱10'인 10위를 달리고 있다.
노르웨이(금10, 은3, 7)가 1위를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개최국 이탈리아(금6, 은3, 동9)와 미국(금5. 은8. 동4)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브라질의 첫 금메달리스트인 브라텡은 "난 오늘 완전히 직감과 마음이 시키는 대로 스키를 탔고, 그것이 내가 올림픽 챔피언이 될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이다. 그건 메달과는 아무 상관이 없었고, 내가 쓸 가능성이 있었던 역사와도 아무 상관이 없었다"며 "나는 그저 내 모습 그대로 스키를 타고 싶었다. 내가 최대한의 기량을 발휘한다면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복잡 미묘한 감정을 드러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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