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설영우 소속팀 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중국 유망주를 품었다.
세르비아 클럽 즈베즈다는 15일(현지시각) 공식채널을 통해 중국 청소년 대표 미드필더 완샹(17)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스벡토자르 미야일로비치 구단주와 니콜라 옐리치 유스 디렉터가 완샹과 나란히 서서 찍은 오피셜 사진과 완샹이 계약서에 서명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중국 후베이 이스타 구단에서 성장한 완샹은 중국 U-17 대표팀 핵심 공격형 미드필더로, 지난해 11월에 열린 202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예선에서 5골 6도움(5경기)을 기록하며 눈부신 활약을 펼친 후 '레드스타'(즈베즈다)에 합류했다.
즈베즈다에 입단한 첫번째 중국 선수로 등극한 완샹은 당분간 즈베즈다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기량을 쌓을 예정이다.
즈베즈다는 대한민국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뛰었던 팀으로, 현재는 국대 풀백 설영우가 몸담고 있다.
옐리치 디렉터는 "국내 선수만으로 우리의 야망을 충족하기엔 부족하다"며 "즈베즈다는 동유럽 최고의 클럽으로서 글로벌 트렌드를 따라야 한다. 우리는 완샹 영입으로 아시아 시장을 개척하고자 한다. 우리가 평가하기엔 완샹은 지난 20~30년 동안 중국이 배출한 가장 재능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지난 두 달간 세르비아의 둘랴이 아카데미에서 훈련한 2009년생 완샹은 "유럽 축구는 몸싸움에 훨씬 더 집중한다. 이곳 훈련은 중국과는 다른 압박과 공격성을 요구한다. 저는 여기서 더 빨리 기량을 향상시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입단 소감을 말했다.
이어 "디렉터님께서 나를 너무 과하게 칭창한 것 같다. 난 아직 중국 최고의 선수는 아니다. 최고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뿐"이라며 "지금은 팀에 적응하고, 세르비아어를 배우고, 모든 훈련에 진지하게 임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중국 축구계는 지난달 중국 U-23 대표팀 핵심 미드필더 쉬빈(22)이 '황희찬 소속팀' 울버햄튼에 입단한 데 이어 또 다른 유망주의 유럽 진출에 환호하고 있다.
샴페인을 미리 터뜨려선 안된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중국 '시나 스포츠'는 완샹의 유럽 진출 소식을 전하며, "지난 15년간 해외 훈련 프로그램의 역사를 돌아보면, 200명이 넘는 유소년 선수 중 단 두 명만이 성인 국가대표팀에 선발됐다. 이 1%의 성공률 뒤에는 언어 장벽, 체력, 심리적 압박이라는 혹독한 시험이 숨어 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완샹은 이미 재능을 보여주었지만, 16세인 그에게는 여전히 많은 도전 과제가 남아 있다. 세르비아 리그의 강도는 아시아 리그보다 훨씬 높고, 언어 장벽은 팀 적응에 어려움을 줄 수 있으며, 유소년 훈련 캠프의 치열한 경쟁은 방심할 틈을 주지 않는다. 완샹은 과거 해외 훈련 기간에 고립감과 훈련 강도 저하를 경험하기도 했다. 그가 이러한 압박을 견뎌내고 꾸준히 성장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적었다.
아울러 "중국의 월드컵 복귀는 단 한 명의 재능있는 선수만으로 달성할 수 없다. 유소년 훈련 시스템의 지원, 완샹과 같이 과감하게 도전하는 젊은 선수들의 증가, 국내 리그와 유럽 유소년간의 활발한 교류 등이 필요하다"라고 제언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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