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민족 대명절 설은 가족과 함께하는 따뜻한 시간이지만, 매년 연휴 기간이면 응급실은 오히려 더 분주해진다.
장거리 이동, 과식과 음주, 추운 날씨, 집안일 증가 등이 겹치면서 각종 응급질환과 사고가 잇따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즐거운 명절일수록 기본적인 건강 수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한다.
아이 건강관리법을 이대목동병원 소아청소년과 조혜경 교수와 함께 Q&A로 정리했다.
Q. 아이에게서 발열, 고열이 나타날 때 대처법이 있을까?
A. 생후 3개월 미만 영아는 체온이 38℃ 이상이면 지체하지 말고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생후 3개월 이상 영유아·소아는 전신 상태가 양호하다면 해열제를 사용하며 2~3일 정도 경과를 지켜볼 수 있다.
해열제는 체온이 38℃ 이상일 때(열성 경련 병력이 있는 경우 37.5℃ 이상) 아세트아미노펜 또는 이부프로펜을 사용하며, 아이의 상태가 괜찮다면 바로 투약하지 않아도 된다. 발열 시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며, 열패치나 미온수로 닦는 방법은 보조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나 해열제보다 효과는 크지 않다.
Q. 고열이 있을 때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야 하는 경우는?
A. 생후 3개월 미만의 영아가 38도 이상의 발열이 있을 경우 연휴에라도 반드시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료받는 것이 필요하다. 생후 3개월 이상 영유아와 소아는 응급실에 바로 방문해야 하는 체온의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나 발열과 동반하여 전신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즉 평소보다 먹는 양이 현저히 감소하여 탈수가 우려되거나 잘 놀지 않고 누워서 보내는 시간이 많을 경우 응급실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발열과 함께 경련이 발생한 경우, 만 6세 이하 소아는 발작이 멈추면 집에서 경과를 관찰할 수 있으나 발작이 길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응급실 방문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다만 생후 12개월 미만이거나 7세 이상 소아는 경련이 발생하면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Q. 아이의 눈·코·귀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의 대처법은?
A. 눈에 이물이 들어간 경우 비비지 말고 먼저 물로 충분히 씻어내는 것이 좋다. 세척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면 안과 진료가 필요할 수 있다.
코와 귀에 이물이 들어간 경우에는 직접 꺼내려 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무리하게 제거하려다 이물이 더 깊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
특히 콩·쌀 등 식물성 이물은 시간이 지나면 불어나거나 염증을 일으킬 수 있어 빠른 제거가 필요하다. 반면 크기가 작은 장난감이나 플라스틱·금속 조각 등은 통증이 없다면 연휴 이후 의료기관에서 제거해도 된다.
Q. 기름진 설 음식을 평소보다 많이 먹어 소화가 약한 아이가 배탈이 났을 때의 대처법은?
A. 우선 지나친 과식은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복통이나 구토가 있을 경우 2~3시간 정도 음식 섭취를 중단한 뒤, 증상이 호전되면 물이나 죽 등 소화가 쉬운 음식부터 천천히 먹인다. 분유나 우유를 먹는 아기는 평소대로 수유해도 된다.
이러한 조치 후에도 증상이 지속되면 의료기관 진료가 필요하다. 설사가 있을 때는 탈수를 막기 위해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도록 하고, 하루 4~5회 이상의 설사가 3일 이상 지속되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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