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한국을 떠난 제시 린가드가 유럽이 아닌 브라질에 새 둥지를 틀 가능성이 높아졌다.
18일(한국시각) 브라질의 글루부는 '헤무가 린가드와 협상을 펼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수주 동안 논의가 진행돼 왔다'며 '최근 협상이 진척되며 린가드가 남은 시즌 동안 헤무에서 뛸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헤무는 올 시즌 브라질 1부리그인 세리에A로 올라온 '승격팀'이다.
린가드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서울을 떠났다. 2024년 K리그 역사상 가장 이름값이 높은 선수로 불리며 한국땅을 밟은 린가드는 프로적인 태도로 서울에서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26경기에 나서 6골-3도움을 기록했다. 마케팅을 위해 한국에 왔다는 의구심을 떨쳐내는 활약이었다. 두 번째 시즌부터는 서울의 주장 완장까지 찼다. 서울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린가드는 제 몫을 해냈다. 41경기에서 13골-7도움을 기록했다.
새로운 도전을 원한 린가드는 서울과 눈물의 작별을 했다. 잉글랜드 대표 출신의 린가드를 향해 빅리그 클럽들이 줄을 서는 듯 했다. 웨스트햄을 비롯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이어 이탈리아 세리에A 클럽들이 린가드를 원하고 있다며, 이적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결말로 이어지지 않았다. 최근에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의 페예노르트와 연결됐다. 맨유에서 함께 한 로빈 판 페르시 감독이 직접 러브콜을 보냈다. 국내 언론은 린가드가 페예노르트로 이적할 경우, 황인범과 만날 수 있다며 한국과 린가드의 인연에 대해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페예노르트행 역시 현실화되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뜬금 브라질행이 제기됐다. 최근 들어 브라질은 유럽에서 뛰던 선수들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린가드도 이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맨유 유스 출신의 린가드는 1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현란한 세리머니는 그의 트레이드마크였다. 조제 무리뉴 감독 시절 전성기를 보낸 린가드는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러시아월드컵 당시에는 주전으로 활약했다. 린가드는 웨스트햄으로 임대를 떠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돌아온 맨유에서 기회를 얻지 못한 린가드는 노팅엄으로 이적했지만, 허무하게 시즌을 날렸다. 레스터시티, 버밍엄시티, 브라이턴, 더비 카운티 등을 누빈 린가드는 서울로 떠나 아시아 무대를 경험하더니 이제 남미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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