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나폴리는 나를 마치 개처럼 부려 먹었다."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왕 출신 공격수 빅터 오시멘(갈라타사라이)이 친정팀 나폴리에 서운한 감정을 털어놓았다. 오시멘은 18일(한국시각) 이탈리아 전문지 가제타델로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커리어를 쌓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지만, 나폴리는 나를 마치 개처럼 부려 먹었다"고 토로했다.
나이지리아 출신인 오시멘은 볼프스부르크(독일)에서 프로 데뷔한 뒤 릴(프랑스)을 거쳐 2020년 나폴리에 입단했다. 2022~2023시즌 세리에A 32경기에서 26골-5도움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올랐다. 나폴리가 세리에A 정상에 올라 스쿠데토까지 차지하면서 오시멘의 커리어도 탄탄대로를 걷는 듯 했다.
하지만 이듬해 불행의 씨앗이 자라났다. 2023~2024시즌 초반 볼로냐전에서 오시멘이 페널티킥을 실축한 뒤 나폴리 구단이 올린 SNS 게시물이 문제가 됐다. 인종차별성으로 해석될 만한 문제의 영상에 비난이 폭주했고, 오시멘도 큰 상처를 입었다.
그는 "누구나 페널티킥을 실축할 수 있고, 그 때문에 조롱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폴리는 오직 내게만 그랬다. 온갖 모함도 뒤따랐다. 이후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SNS 게시물을 모두 삭제했다. 그런데 구단은 팬들을 선동해 내게 등을 돌리게 했다. 결국 떠날 결심을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 사건 이후 내게 사과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에두아르도 데 라우렌티스 회장이 몇 차례 전화를 했을 뿐"이라며 "이후 내가 훈련에 지각했다던가, 동료들과 다퉜다던가 하는 소문이 돌았다. 모두 거짓이었다"고 강조했다.
시즌을 마친 뒤 벌어진 유벤투스 이적 결렬 비화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오시멘은 "계약상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날 수 있었다. 유벤투스가 관심을 보였고, 그들과 만났다. 하지만 나폴리가 나를 놔주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다"며 "나폴리는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나를 아무데나 보내려 했다. 그런 대우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 나는 꼭두각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유벤투스행이 결렬된 후) 안토니오 콘테 감독으로부터 '네 상황은 이해하지만, 남아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나는 이미 마음을 굳힌 뒤였다. 행복하지 않은 곳에서 계속 뛰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시멘은 결국 2024~2025시즌 갈라타사라이 임대를 택했고,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다시금 주목을 받았다. 갈라타사라이는 시즌을 마친 뒤 7500만유로(약 1286억원)를 투자해 오시멘과 계약을 체결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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