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손흥민(LA FC) 리오넬 메시(인터마이애미), '메손대전'이 그라운드를 수놓는다. 미국에서 손흥민과 메시가 격돌하는 건 최초다.
LA FC가 22일 오전 11시30분(이하 한국시각) 미국 LA의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인터마이애미와 2026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개막전을 치른다. '돈'을 부르는 마케팅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MLS가 마련한 '최대 이벤트'다. 손흥민은 지난해 8월 MLS 역대 최고 이적료 2600만달러(약 377억원)를 경신하며 미국에 상륙했다. 곧바로 판도를 뒤집었다. 드니 부앙가와 함께 '흥부 듀오'를 구축, 단숨에 LA FC를 우승 후보로 만들었다. 비록 정상 등극에는 2% 부족했지만 서부에는 손흥민, 동부에는 메시라는 등호를 성립시켰다.
메시는 설명이 필요없다. 2025시즌 MLS 역사상 최초로 '백투백'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인터마이애미는 창단 첫 MLS컵 우승까지 차지했다. 메시의 판에 손흥민을 초대했다. MLS 사무국은 개막전에서 손흥민과 메시의 싸움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로 그림을 그렸다.
판도 크게 벌였다. LA FC의 홈 경기장은 BMO 스타디움으로 관중석이 2만2000석 정도다. 손흥민과 메시라는 역대급 흥행카드를 감당하기에는 경기장이 작다. 7만7000여명까지 수용이 가능한 메모리얼 콜리세움으로 장소를 변경했다. 만석이 된다면 MLS 역사상 최다 관중 2위 기록을 세우게 된다.
지금까지 손흥민과 메시의 대결에선 '축구의 신'이 앞서고 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시절이었던 2018~2019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에서 손흥민의 토트넘과 충돌했다. 토트넘이 1무1패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아직 메시를 이겨본 적이 없다
MLS 개막전이야말로 손흥민이 메시를 이길 기회다. 손흥민은 프리시즌 내내 컨디션 관리에만 집중했다. 첫 무대가 열리자, 명불허전이었다. 18일 열린 레알 에스파냐(온두라스)와의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1라운드 1차전에서 1골-3도움을 기록하며 LA FC의 6대1 대승을 이끌었다. 부앙가는 해트트릭(3골)을 작성하며 '흥부 듀오'의 위력을 새해 첫 경기부터 과시했다.
반면 메시는 몸 상태가 완벽하지는 않다. 최근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염좌 진단을 받았다.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해 손흥민과의 대결이 무산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다행히 경기를 앞두고 부상을 털고 돌아와 팀 훈련에 복귀했다. 미국 현지에서는 메시가 LA 원정길에 올라 개막전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손흥민은 메시를 상대로 또 한번 경쟁력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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