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내가 올해는 메시가 우승하도록 해줬지만, 내년에는 우리가 정상에 설 거야."
슈퍼스타 손흥민(34·LA FC)이 작년 12월, 친정팀 토트넘의 홈 구장을 방문했을 때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수비수 로메로(토트넘)에게 농을 섞어 던진 코멘트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손흥민이 LA FC와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가 이번 주말 2026시즌 MLS 개막전에서 충돌하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오는 22일 오전 11시30분(한국시각) 미국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리는 LA FC와 인터 마이애미의 개막전을 앞두고 손흥민과 로메로의 대화 영상을 홈페이지에 올린 프리뷰 기사에 함께 포스팅했다.
LA FC의 아이콘인 손흥민은 리오넬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를 2025년 MLS컵 우승으로 이끈 지 불과 며칠 뒤인 12월, 토트넘 홋스퍼를 방문했다. 그는 메시의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동료이자 토트넘 시절 친구인 로메로를 만났다. 손흥민은 오랜 친구와의 일상적인 대화 중에 농담을 던졌다. 메이저리그사커 홈페이지는 '슈퍼스타들은 절대로 긴장을 늦추지 않으며 의미 없는 말을 하지 않는다고 믿는 사람들에게는, 이 발언이 하나의 선전포고처럼 들렸을지도 모른다'고 의미를 부였다.
지난 여름 토트넘을 떠나 LA FC로 이적한 손흥민은 MLS컵 서부 컨퍼런스 4강에서 밴쿠버에 승부차기 끝에 패해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당시 토마스 뮐러가 이끈 밴쿠버는 결승에서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에 1대3으로 완패했다.
메이저리그사커에서 손흥민과 메시 두 빅스타가 맞대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8년 유럽 무대에선 각각 토트넘과 FC바르셀로나 에이스로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두 경기에서 충돌, 메시의 바르셀로나가 1승1무로 앞섰다. 손흥민은 미국 무대에서 메시 상대로 설욕할 무대가 만들어졌다.
당초 메시가 최근 프리시즌 매치에서 햄스트링을 다치면서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했다. 그런데 최근 팀 훈련에 복귀했고, 경기 출전에 문제가 없었다. 메시는 선수단과 함께 경기가 열릴 LA로 이동했다.
LA FC 구단은 손흥민과 메시의 역사적 첫 대결을 위해 기존 홈 구장(BMO 스타디움)이 아닌 7만75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개막전을 준비했다. 메시가 팀 훈련에 복귀했다는 소식에 입장권 예매분이 빠르게 동나고 있다고 한다. 현지에선 경기 당일 최소 6만명 이상, 최대 매진 관중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 입장권 가격은 정상 최고가(697달러)의 4배 이상인 3000달러(약 436만원) 이상의 높은 호가를 부른 리세일 티켓이 거래되고 있다.
LA FC는 지난 18일 레알 에스파냐(온두라스)와의 북중미챔피언스컵 32강 원정 1차전서 6대1 대승을 거두며 예열을 마쳤다. 손흥민은 1골-3도움, 부앙가는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팀 동료 은코시 타파리는 "그(손흥민)의 볼 관리 능력은 뛰어다. 압박이 심한 좁은 공간에서도 매우 훌륭하다. 자신이 어디에 있어야 할지에 대한 인지력이 뛰어나서, 수비적으로도 우리의 부담을 덜어준다. 경기 후반 상황에서 특히 강하다"고 말했다. LA FC는 손흥민이 강력한 전력을 갖춘 팀에 결정적인 승부수를 던질 수 있는 선수라고 믿고 있다. 또 혼자서 탁월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동시에 주변 동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LA FC의 공동 사장이자 단장인 존 토링턴은 "손흥민은 그 정도 수준의 인기를 누리는 스타가 겸손함과 품위까지 갖춘 것은 독보적"이라고 평가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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