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SBS가 또 한 번 '사이다 법정극'으로 승부수를 던진다. 이번엔 귀신을 보는 변호사다.
오는 3월 13일 첫 방송되는 SBS 새 금토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는 망자의 한을 풀어주는 '신들린 변호사' 신이랑과 승소에 모든 것을 건 냉혈 엘리트 변호사 한나현의 한풀이 어드벤처를 그린 작품이다. 소재만 보면 귀신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설정은 기존 법정물과 결을 달리한다.
가장 눈에 띄는 포인트는 전무후무한 캐릭터 설정이다. 유연석이 연기하는 신이랑은 무당집이 있던 옥천빌딩 501호에 법률사무소를 연 변호사다. 개업과 동시에 귀신을 보기 시작하고, 빙의까지 겪으며 망자의 한을 대신 풀어줘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냉철한 논리로 사건을 파고들던 변호사가 어느 순간 '신들린' 존재로 돌변하는 이중성이 핵심이다. 티저 영상에서 공개된 '볼 빨간' 신이랑의 모습은 긴장과 코믹을 동시에 예고했다. 게다가 그는 보게 된 이상 외면하지 못하는 성격 탓에 사건에 뛰어드는 비자발적 히어로다.
법정극 특유의 통쾌함도 놓치지 않는다. 귀신이라는 설정을 통해 사건의 또 다른 단면을 드러내고, 재판에서는 속도감 있는 전개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신이랑의 곁에는 이솜이 연기하는 한나현이 있다. 승리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냉혈 엘리트 변호사다. 직관과 감정에 따르는 신이랑과, 이성과 논리로 무장한 한나현의 대비는 팽팽한 긴장감을 만든다. 충돌로 시작하지만 사건을 해결하며 변해갈 두 사람의 관계 역시 주요 관전 포인트다.
여기에 사무장 윤봉수(전석호), 신부 마태오(정승길) 등 개성 강한 인물들이 합류한다. 저마다의 사연을 품은 망자들까지 더해지며 옥천빌딩 501호는 일종의 '법정 어벤져스' 팀플레이 공간이 된다. 서로 다른 시선과 방식이 맞물리며 만들어낼 공조가 극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신이랑 법률사무소'는 결국 사람 이야기를 한다.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이들은 스스로 진실을 밝힐 수 없다. 남겨진 것은 오해와 왜곡, 그리고 풀리지 못한 한이다. 드라마는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말 뒤에 숨은 진실을 끌어올린다. 신이랑은 망자의 목소리를 대신 듣고, 대신 말하고, 대신 싸운다. 귀신은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 침묵한 진실을 드러내는 장치다.
제작진은 "'신들린 변호사'라는 설정은 장르적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한 장치이자, 말하지 못한 진실을 드러내기 위한 장치"라며 "유연석이 보여줄 전무후무한 캐릭터가 중심을 단단히 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SBS가 잘해온 사이다 법정극의 통쾌함에 웃음과 감동을 더했다"고 자신했다.
한편 SBS 새 금토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는 3월 13일 오후 첫 방송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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