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문상민이 '은애하는 도적님아'를 통해 20대 주연 배우로서의 자리를 확실히 굳혔다.
22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KBS2 토일 미니시리즈 '은애하는 도적님아'(이선 극본, 함영걸 연출) 최종화에서 도월대군 이열 역을 맡은 문상민은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열연을 펼치며 '확신의 로코대군'을 넘어 '20대 대표 주연 배우'로 우뚝 섰다.
이날 문상민은 홍은조(남지현)를 비롯 백성들을 위해 길동을 자처하고, 이규(하석진)와 대치하며 일침을 가하는 이열의 강인한 면모로 극의 긴장감을 주도했다. 특히 무력이 아닌 민심으로 세상을 바꾸는 데 성공한 장면에서는 문상민이 지닌 묵직한 정극 에너지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진정한 군주가 된 후에도 이열의 선택은 끝내 홍은조였다. 이규의 아들인 세자에게 어좌를 물려주고 홍은조를 택한 순애보 결말이 큰 울림을 안겼다. 수년 후 재회한 홍은조에게 꽃신을 신겨주며 "내 꿈이자, 내 구원이자, 내 연인인 나의 은애하는 도적님아"라고 읊조린 문상민의 감미로운 내레이션은 멜로 사극의 정점을 찍으며 짙은 여운을 남겼다.
이번 작품으로 문상민은 사극 장르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쏟아냈다. 초반 코믹 연기를 선보인 능청스러운 한량 대군부터 영혼 체인지 후 섬세한 1인 2역급 열연, 그리고 고난도 액션까지 완벽히 소화해 낸 그는 장르를 불문하고 활약하는 '올라운더 배우'의 진가를 각인시켰다.
또 상대역인 남지현과의 애틋한 로맨스 케미는 물론, 다양한 캐릭터들과 보여준 관계성 맛집의 매력도 돋보였다. 인물 간의 관계에 따라 온도차를 둔 그의 유연한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설렘과 함께 다채로운 감정의 폭을 선사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정통 사극의 묵직함과 트렌디한 로코 감성을 동시에 잡은 문상민은 독보적인 캐릭터 소화력으로 서사를 이끄는 주연의 무게감을 확고히 했을 뿐 아니라, '문상민'이라는 대체 불가 장르를 완성했다. 지상파 첫 주연작을 통해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입증하며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한 그가 보여줄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뜨거운 기대감이 쏠린다.
한편, 문상민은 지난 20일 공개된 넷플릭스(Netflix) 영화 '파반느'에서 무용수의 꿈을 접고 현실을 살고 있는 청년 경록으로 분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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