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카세미루가 손흥민을 따라 미국으로 향할까.
23일(한국시각) 영국 텔레그래프는 '카세미루가 다음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를 유력 선택지로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카세미루는 최근 미국 마이애미에서 휴가를 보냈는데, MLS의 라이프스타일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맨유와 계약이 만료되는 카세미루는 올 여름 맨유를 떠나기로 공식 발표했다.
카세미루는 설명이 필요없는 월드클래스 미드필더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와 이른바 '크카모' 라인을 만들며, 5번의 유럽챔피언스리그, 3번의 리그, 3번의 클럽월드컵, 3번의 슈퍼컵 우승을 이끌었다. 탁월한 수비력과 넓은 활동반경, 여기에 정교한 패스능력까지 갖춘 카세미루는 당대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꼽혔다.
카세미루는 2022~2023시즌을 앞두고 세대교체에 나선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수준급 미드필더를 찾던 맨유는 서른 줄에 다다른 카세미루를 위해 무려 7000만파운드의 이적료를 쐈다. 5년 계약을 맺었다.
카세미루는 첫 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적응기도 없이 맨유 중원을 이끌며 클래스를 인정받았다. 7골-7도움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카세미루의 활약 속 맨유는 EPL 3위, FA컵 준우승, 카라바오컵 우승 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2023~2024시즌부터 내리막을 탔다. 경기력은 불안했고, 설상가상으로 부상까지 겹쳤다. 지난 시즌에는 더욱 입지가 줄어들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되고 루벤 아모림 감독이 선임된 후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맨유 부진의 원흉으로 꼽혔다.
하지만 시즌 중반부터 체중감량에 성공하며 전성기 기량을 찾았고, 올 시즌에는 더욱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맨유는 이제 노장 반열에 오른 카세미루와 연장 계약을 맺기 보다는 세대교체를 원했다. 카세미루는 맨유 잔류를 원했지만, 결국 결별을 택했다.
카세미루는 "맨유는 평생 동안 내 마음속에 자리 잡을 것"이라고 이별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 아름다운 경기장에 처음 발을 디딘 날부터 올드 트래포드의 열정을 느꼈고, 이제 우리 서포터들과 함께 이 특별한 클럽에 대한 사랑을 나누고 있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아직 작별 인사를 할 때가 아니다. 앞으로 4개월 동안 더 많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함께 싸워야 할 일은 아직 많다. 나는 언제나처럼 우리 클럽의 성공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는 데 온전히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이제 관심은 카세미루의 새로운 행선지로 모아진다. 여전한 기량을 자랑하는만큼 많은 팀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브라질, 사우디 클럽들이 그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MLS가 적극적이다. 카세미루는 최근 마이클 캐릭 임시 감독 부임 후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하며, 더욱 주가가 올라가는 모습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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