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가 스프링캠프 선수 구성에 변화를 줬다.
베테랑 백정현을 비롯한 주요 자원들이 오키나와 캠프 1군에 가세한 반면, 제2의 포수를 노리던 이병헌은 사구 후유증으로 조기 귀국길에 올랐다.
삼성은 24일 퓨처스팀의 가고시마 이동과 함께 선수단을 조정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이병헌의 귀국이다.
이번 캠프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혔던 '제2 포수'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이병헌은 뜻밖의 악재를 만났다. 5대1의 높은 경쟁률 속에서 차분히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던 이병헌은 최근 진행된 자체 청백전 도중 사구에 헤드샷을 맞은 뒤 후유증을 호소했다.
단순 타박상 이상을 우려한 구단은 선수의 상태를 정밀하게 살피기 위해 조기 귀국을 결정했다. 국내 지정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통해 후유증 예방에 만전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병헌은 누구보다 열심히 새 시즌을 준비해왔다.
지난 연말 연초 휴식을 반납하고 사비를 털어 6주간 미국 드라이브라인(Driveline) 아카데미 훈련을 마치고 돌아왔다. 박세혁, 장승현 영입으로 김재성 김도환과 함께 5대1 경쟁 속에 놓인 상황. 하지만 이병헌은 경쟁보다 스스로의 경쟁 강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했다. 포수 영입 소식을 듣기 전부터 미국행을 계획했던 것도 "나 자신을 바꾸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던 터. 잠시 쉼표가 있을 뿐 마침표는 아니다. 시즌은 길다.
재활중인 불펜 자원들도 1군 캠프에 속속 합류했다.
어깨 쪽 재활 중인 백정현은 순조로운 페이스다. 이미 실전 훈련에 들어간 상태. 1군 캠프에서 급하지 않게 페이스를 올리며 개막 출전 여부를 타진할 전망.
경험 풍부한 백정현이 불펜에 돌아와 중심을 잡아주면 삼성은 천군만마를 얻게 된다. 김무신과 이재희 등 재활중인 젊은 불펜 자원들도 시즌 중 순차적 복귀를 위해 구슬땀을 흘릴 전망.
한편, 타격이 좋은 예비역 유망주 내야수 김재상은 퓨처스리그 선수단과 함께 가고시마로 이동해 최대한 많은 실전 경험을 쌓을 계획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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