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연애 초심자 한지민의 소개팅 도전이 베일을 벗었다. '자만추'를 고수하던 이의영이 현실의 벽에 부딪히며 '인만추'로 노선을 바꾸는 첫 회가 공감과 설렘을 동시에 잡았다.
지난 2월 28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 1회에서는 더 힐스 호텔 구매팀 선임 이의영(한지민)이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하던 연애관을 내려놓고 소개팅에 나서는 과정이 그려졌다. 1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수도권 3.4%, 전국 3.1%를 기록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4.3%까지 올랐다.
이날 이의영은 일과 연애를 모두 잡은 듯한 '워너비 직장인'으로 등장했다. 재료 납품 문제를 능숙하게 해결하며 엘리트 직원의 면모를 보였고, 대학 후배이자 직장 동료 강도현(신재하)과는 은근한 기류를 형성하며 설렘을 더했다.
그러나 반전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나왔다. 강도현이 이의영의 후배이자 인턴 심새벽(김소혜)과 잘 되고 싶다며 도움을 요청한 것. 그동안의 다정함이 호감이 아닌 '부탁을 위한 포석'이었음을 깨달은 이의영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확신의 썸이 한순간에 무너진 장면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극했다.
상실감에 빠진 이의영은 소꿉친구 임승준(주연우)에게 고민을 털어놓았고, 임승준은 타개책으로 소개팅을 제안했다. "사랑을 결심한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라는 설명은 자만추를 고수해온 이의영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결국 이의영은 인만추로 방향을 틀기로 결심했다. 마침 더 힐스 호텔 총지배인 은정석(김원해)이 소개팅을 제안했던 사실을 떠올린 그는 직접 약속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벼락치기 연애 공부에 나선 모습은 웃음을 안겼다.
소개팅남 송태섭(박성훈)과의 첫 만남은 순조로웠다. 은근히 다음 만남을 기약하는 송태섭의 태도는 이의영의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분위기는 곧 반전됐다. 송태섭이 "의영 씨는 저와 결혼을 전제로 한 만남에 동의하시나요?"라고 직구를 던진 것.
연애를 위해 나선 자리에서 갑작스럽게 '결혼'이라는 현실적인 질문을 마주한 이의영의 당혹감은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인만추에 도전한 그의 선택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은 일에서는 만렙이지만 연애에서는 초보인 이의영의 변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첫 방송부터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한지민의 감정 연기와 인물 내레이션은 설렘과 오해, 기대와 허탈이 교차하는 현실 연애의 결을 사실적으로 담아냈다는 평가다.
네이버웹툰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작가 타리)'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어른들의 로코'를 표방하며 연애 세포를 자극하고 있다.
한편 JTBC 토일드라마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 2회는 1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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