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대만 내에서 한국을 향한 불편한 시선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대만 TSNA는 2일(한국시각) '대만 팬들 사이에서 한국과 일본이 돔구장에서 연습경기를 치르는 이유와 경기장 배정 방식에 대한 의문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 대표팀은 이날 미야자키 소켄구장에서 소프트뱅크 호크스 2군과 연습경기를 치를 계획이었다. 하지만 비가 오면서 결국 일정이 취소됐고, 실내 훈련으로 대체할 수밖에 없었다. 호주와 체코도 연습경기 일정이 취소됐다. 반면 한국과 일본은 같은날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한신 타이거스, 오릭스 버펄로스를 상대로 연습경기를 소화했다.
현재 일본 내에서 진행 중인 연습경기 일정은 WBC를 관장하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정했다. 팀 훈련 시간 및 연습경기 뿐만 아니라 본선 1라운드 경기장 안팎의 규정 모두 MLB의 입김이 작용한다.
대만은 앞서 WBC 예선 및 본선 라운드 개최 경험이 있다. 때문에 이런 WBC 운영의 특성을 잘 알고 있다. 대만야구협회 관계자도 TSNA를 통해 "WBC는 MLB가 매우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개최국조차 일정 및 진행방식 변경을 요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럼에도 굳이 한국을 걸고 넘어지는 건 1라운드 통과를 향한 염원이 맞닿아 있다. 이번 대회 본선 1라운드 C조에선 일본이 절대 우위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과 대만이 2위 자리를 다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각에선 프리미어12에서 한국을 꺾고 대회 우승까지 차지한 대만이 투수력에서 좀 더 높은 평가를 받으며 근소한 우위를 점할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예측하기 힘든 단기전 승부에 타격 면에선 오히려 한국이 앞선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냥 우위를 예상하긴 어려운 대만이다. 국제 대회마다 '타도 한국'을 외치는 대만 야구의 성향이 다시 별현되는 모양새다.
TSNA는 '대만 대표팀은 3일 미야자키에서 연습경기를 소화하자마자 항공편으로 도쿄로 이동한다. 당초 조직위가 4일 도쿄돔 훈련 시간을 오후 1시로 공지했으나, 낮 12시로 변경해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갖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다른 팀은 훨씬 상황이 좋지 않다. 호주는 3일 오전 미야자키에서 연습경기를 치르고 4일 오전 9시 도쿄돔에서 훈련한다'고 전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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