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일본 선수가 호주 리그에서 머리를 다치는 큰 부상을 당했다.
일본 출신 단신 윙어 나오키 스토(24·프레스턴 라이온스)는 지난 1일(한국시각)에 열린 멜버른 시티 리저브와의 내셔널 프리미어리그 빅토리아(호주 2부)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전반 25분 논란이 된 파울을 당했다. 이날은 가시마 앤틀러스 출신 나오키가 올해 프레스턴으로 자유계약으로 이적한 뒤 처음으로 나서는 선발출전 경기였다.
나오키는 측면에서 양팀 선수들이 경합을 벌이던 중 흘러나온 공을 잡아 라인을 따라 드리블을 시도했다. 바로 전 상황에서 나오키와 공을 다투던 상대 수비수 베시안 쿠툴루시(17)가 빠르게 추격해 나오키를 어깨로 강하게 밀었다. 그런 다음 두 팔로 다시 밀었다. 누가 봐도 상대 선수의 안전을 염두에 두지 않는 비신사적인 반칙이다.
나오키는 중심을 잃고 붕뜬 채 사이드라인 밖으로 날아가 프레스턴 벤치 앞에 놓인 태블릿 PC와 받침대에 머리를 강하게 부딪혔다. 하마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 흥분한 프레스턴 선수과 코칭스태프가 뛰쳐나와 쿠툴루시를 둘러싼 채 강하게 항의했고, 곧 난투극으로 번졌다.
자리에서 일어난 나오키의 이마는 피로 범벅이 된 상태였다. 주심은 난투극에 가담한 양팀 선수, 코치에게 경고, 쿠툴루시에겐 가차없이 레드카드를 꺼냈다. 호주 매체 '헤랄드 선'은 "라이징스타의 멍청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멜버른 선수들은 나오키에게 다가가 이마 상태를 살폈다.
경고를 받은 프레스턴 코치 중엔 과거 K리그 클럽 성남에서 뛴 전 호주 국가대표 수비수 사샤 오그네노브스키도 있었다. 사샤는 1997~2000년, 2003~2004년 프레스턴에서 뛴 구단 '레전드'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성남에서 핵심 수비수로 뛰며 2010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2011년 FA컵 우승을 이끌었다. 성남 소속으로 31세 나이로 호주 대표팀에 처음 발탁돼 화제를 모았다. 호주로 돌아간 사샤는 프레스턴 수석코치로 재직 중이다.
괜찮다는 제스쳐를 취한 나오키는 헤어밴드를 착용한 상태로 90분 풀타임을 뛰어 3대0 무실점 대승에 기여하는 '투혼'으로 찬사를 받았다.
반면 2009년생으로 이제 막 17세가 된 쿠툴르시를 향해선 비판이 쏟아졌다. 그는 호주에서 각광받는 초신성 수비수다. 지난해 U-17 아시안컵 결승에서 일본을 상대로 풀타임을 뛰었다. 구단 최연소 선수로 1분에 데뷔했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4경기에 출전했다. 지난달 울산 HD 원정에서 후반 막판 교체로 뛰며 2대1 승리에 일조하기도 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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