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전교 1등만 모인 곳이 프로야구다. 초고교급 유망주라는 소리를 듣던 천재들도 종종 무명으로 사라지는 곳이 프로야구다. 강원도 야구천재였던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24)도 프로의 매운 맛을 제대로 실감했다. 절치부심 바닥부터 다시 준비한 그는 데뷔 6년차에 반격을 꿈꾼다.
김진욱은 2026시즌 롯데 5선발을 예약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김태형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태형 감독은 나균안 박세웅 김진욱으로 토종 선발진을 꾸리겠다고 밝혔다. 김진욱은 "아직 시즌을 시작하지도 않았고 정해진 것도 없다. 시범경기까지 컨디션 이어가면서 준비 잘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욱은 2021 신인드래프트 단연 최대어였다. 강릉고 3학년 때 대통령배 우승에 앞장섰다. 강릉고 첫 전국대회 우승이었다. 김진욱은 대회 MVP에 등극했다. 롯데가 전체 1번으로 김진욱을 뽑았다. 어마어마한 기대 속에 인기구단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는 달랐다. 김진욱은 고전했다. 2021년 39경기 45⅔이닝 4승 6패 8홀드 평균자책점 6.31을 기록했다. 꾸준히 기회를 받았지만 경기력이 들쑥날쑥했다. 지난해에는 14경기 27이닝으로 데뷔 후 최소 이닝에 그쳤다.
김진욱은 "사실 신인 시절을 생각하면 오히려 어려운 게 없었다. 그냥 내가 잘하면 되겠지 막연하게 생각했다. 내가 가운데만 넣으면 내 공 아무도 못 친다고 생각을 했었다. 다들 잘 치더라. 작년에는 홈런도 많이 맞았다. 자만이었다"고 반성했다.
이제는 경험 탓도 할 수 없다. 김진욱은 "벌써 내가 6년차더라. 이제 결과를 내야 한다. 사실 안 쫓긴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선배 형들께 많이 물어보면서 긴장을 덜어내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진욱은 급할수록 차분해지려고 한다. 김진욱은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지금 뭐 당장 어려워도 나중에는 결국 반드시 잘 된다는 믿음을 가지려고 한다. 더 나은 미래가 있다고 그림을 그리면서 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목표도 단순하게 잡았다. 김진욱은 "일단 선발에 들어가는 게 목표다. 기록이나 수치로 따로 정한 건 없다.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또 존 안에 적극적으로 넣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순간순간마다 내가 유리할 때에는 확실하게 잡아주는 투구를 생각하면서 플레이하겠다"고 다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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