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만전에 등판했던 호주 투수 잭 오러플린이 홍역을 앓고 있다.
오러플린은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대만전에서 팀이 2-0으로 있던 6회초 2사 1루에서 천제셴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졌다. 93.6마일(약 151㎞)짜리 직구가 손에서 빠져 배트를 쥐고 있던 천제셴의 왼손 윗 부분을 향했다. 손가락에 공을 맞은 천제셴은 그대로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대주자로 교체됐다. 이날 대만에 호주에 0대3으로 패한 가운데, 천제셴은 진단 결과 왼손 검지 골절상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확한 치료 기간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통상적으로 골절상이 최소 4주 이상 휴식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남은 WBC 일정 소화는 사실상 물건너 갔다.
2024 프리미어12 우승팀인 대만은 이번 WBC에서 한국과 함께 C조 2위 싸움을 벌일 것으로 전망됐다. 프리미어12 우승 멤버였던 천제셴이 그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2위 싸움을 위해 반드시 필요했던 호주전에서 충격의 영봉패를 당했을 뿐만 아니라, 핵심 타자인 천제셴까지 부상하면서 대만의 결선 라운드 진출 계획은 꼬이게 됐다.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호주와 대만의 경기. 5회말 대만 천제셴이 손에 사구를 맞고 괴로워하고 있다. 도쿄(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3.05/
대만 네티즌들은 경기 후 오러플린의 SNS로 몰려가 대량의 악플을 남겼다. 이에 오러플린은 자신의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천제셴이 직접 나섰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미 일어난 일은 담담하게 받아들이자. 이것도 경기의 일부"라며 "경기장에 있는 모든 선수들은 승리에 대한 부담을 안고 뛴다. 갑작스런 상황은 피할 수 없다. 서로를 존중하자. 걱정해 준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자국 팬들의 자중을 촉구했다.
대만은 6일 일본과 2차전을 치르고 7일 체코전을 거쳐 8일 한국과 C조 최종전을 갖는다. 일본은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대만전 선발로 나선다. 쩡하오주 대만 감독은 쩡하오쥔(중신 브라더스)을 앞세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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