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일본)=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이 WBC 첫 경기에서 홈런 4방을 쏘아 올리며 시원한 승리로 8강 레이스의 서막을 힘차게 열었다.
한국은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C조 조별리그 체코와의 경기에서 홈런 4방을 앞세워 11대4 완승을 거두며 첫 경기 패배 징크스를 시원하게 털어냈다. 2009년 대만전 9대0 승리 이후 17년 만에 거둔 WBC 첫 경기 승리다.
1회 터진 문보경의 선제 만루포가 승리의 포문을 활짝 열었다. 문보경은 1회말 1사 만루 볼카운트 2B1S에서 가운데 몰린 4구째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홈런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문보경의 손에 대형 'M'자 풍선이 주어졌다. 금빛의 커다란 'M'자 풍선을 손에 든 문보경은 동료들의 환영을 받으며 런웨이를 하기 시작했다.
오사카 평가전에서 선보인 '비행기 세리머니'에 이어 'M자' 풍선 세리머니가 새롭게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금빛 'M자' 풍선에는 8강 무대가 열리는 미국 마이애미를 향한 간절한 염원이 담겨 있었다.
새 세리머니의 주인공은 문보경만이 아니었다. 이날 연타석 홈런을 폭발시킨 위트컴의 손에도 'M자' 풍선이 들려져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위트컴은 5대0으로 앞선 3회말 솔로포로 리드를 6대0으로 늘린 데 이어 6대3이던 5회말에도 좌월 2점포를 작렬시키며 점수 차를 8대3으로 벌렸다. 베이스를 돌아 더그아웃으로 돌아올 때마다 동료들은 'M자' 풍선을 앞세워 그를 맞이했고 위트컴도 활짝 웃으며 하이파이브로 화답했다.
8회 쐐기점을 책임진 자마이 존스의 솔로포 때도 'M자' 풍선은 어김없이 등장했다. 10대3으로 앞선 8회 좌중간 담장을 넘긴 존스가 홈을 밟는 순간, 동료들은 풍선을 손에 들고 뛰쳐나와 그를 반겼다. 연이은 홈런과 함께 반복된 'M자' 풍선 세리머니는 더그아웃을 뜨겁게 달구며 선수들의 마이애미를 향한 열망을 하나로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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