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 "첫 경기의 중압감이 대만을 삼켰다. 우리는 결코 방심하지 않겠다."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개막을 앞둔 일본 야구 대표팀 '사무라이 재팬'의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이 대만의 충격적인 패배를 지켜보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일본은 대만을 교훈 삼아 조별리그 전승을 노리고 있지만, 그들의 시선은 이미 '역대급 전력'으로 평가받는 숙적 한국을 향하고 있다.
5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바타 감독은 세계 랭킹 2위 대만이 호주에 0대3으로 완패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된 데 대해 깊은 인상을 받은 듯한 모습. 비공개 훈련을 마친 이바타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6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 열리는 대만과 첫 경기의 위험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바타 감독은 "첫 경기는 몸이 굳어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대만-호주전이 이를 여실히 보여줬다"며 "내일 대만과의 첫 경기에서는 플레이볼 순간부터 위축되지 않고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은 대만전 선발로 '현역 메이저리거'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내세운다. 이바타 감독은 "야마모토가 평소 실력만 발휘해 준다면 팀에 엄청난 기세를 가져올 것"이라며 강한 신뢰를 보였다.
일본 언론과 코칭스태프가 가장 경계하는 팀은 단연 한국이다. 조별리그 전승 가도의 최대 분수령이 될 '한일전'이다. 특히 이번 한국 대표팀은 마이너리그 홈런왕 출신 셰이 위트컴과 저마이 존스가 가세하며 김도영 안현민 문보경 이정후와 결합해 "역사상 가장 짜임새 있는 타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바타 감독은 "우리 식의 야구는 변하지 않는다. 단 한 경기도 내줄 수 없다"며 대만전 승리를 발판 삼아 한국전까지 잡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반면, 한국 대표팀 류지현 감독은 "감독으로서의 생각과 팀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 팀은 '역사상 가장 강한 한국 팀'이라는 자부심을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다. 선수들에게 그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했다. 지금까지 우리가 해온 모든 것을 믿고 우리만의 방식으로 플레이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대만의 패배를 보며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겠다'는 심산인 일본과, 짜임새 있는 타선을 앞세워 도쿄돔을 폭격 중인 한국. 전승 우승을 노리는 일본의 야심과 '역대 최강'의 자부심으로 무장한 한국이 7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 맞붙는다.
대만의 호주전 패배로 '선택과 집중'이 더욱 중요해진 상황 임에도 한·일전 만큼은 절대 지고 싶지 않은 선수들의 투지가 활활 불타오르고 있다.
의외성이 많은 야구종목. 공은 둥글다. 경기 시작 후 무슨 일이 일어날 지는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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