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오타니 쇼헤이의 방망이가 첫 경기부터 폭발했다.
일본 대표팀의 간판 오타니는 6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진행 중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 라운드 C조 첫 경기에서 대만을 상대로 첫 3타석에서 2루타-만루홈런-적시타를 잇달아 터뜨렸다.
리드오프 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첫 타석부터 대포알 같은 타구를 뿜어내며 안타를 만들었다.
1회초 대만 선발 우완 정하오춘의 초구 91.7마일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으로 빨랫줄같은 타구를 날리며 2루까지 내달렸다. 타구속도가 무려 117.1마일로 이번 대회 첫 타석부터 장타를 만들어낸 것이다.
이어 곤도 겐스케의 1루수 땅볼 때 3루까지 간 오타니는 스즈키 세이야의 삼진, 요시다 마사타카의 볼넷 후 오카모토 가즈마의 삼진이 나와 홈에 이르지는 못했다.
오타니가 2회초 1사 만루서 바깥쪽 커브를 잡아당겨 우측으로 홈런포를 터뜨리고 있다. 도쿄(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그러나 오타니는 두 번째 타석에서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10득점 빅이닝을 이끌었다.
일본은 선두 무라카미 무네타카의 볼넷, 마키 슈고의 중전안타, 겐다 소스케의 사구로 무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와카츠키 켄야가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고 오타니가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정하오춘의 76.8마일 커브가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순간 오타니가 경쾌하게 배트를 돌렸다. 중심에 맞은 타구는 발사각 31도, 타구속 102.4마일로 오른쪽 담장을 향해 크게 포물선을 그리더니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비거리 368피트로 오타니의 WBC 통산 2호 홈런이자 첫 그랜드슬램. 그는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3개의 만루포를 터뜨렸다.
오타니는 지난 2023년 WBC에서는 조별리그 호주전에서 1회초 중월 3점포를 터뜨리며 자신의 이 대회 첫 아치를 등록했다. 당시 오타니의 홈런 타구는 도쿄돔 우중간 외야석 뒤쪽 자신의 사진을 담은 현수막을 때리는 비거리 448피트짜리 대형 아치였다.
홈런을 확인한 오타니는 1루 더그아웃 동료들을 향해 손가락 사인을 보내며 힘차게 베이스를 돌았다. 도쿄돔을 가득 메운 5만6천여 일본팬들은 자국 출신 슈퍼스타의 대포쇼를 열광적으로 만끽했다.
오타니의 홈런이 터지자 일본 타선은 봇물 터지듯 폭발했다. 2사후 스즈키의 볼넷과 요시다의 2루타로 한 점을 보탠 뒤 계속된 2사 1,3루서 무라카미의 내야적시타로 6-0으로 달아났다. 이어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겐다, 와카츠키, 오타니의 적시타가 잇달아 터져 10-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오타니는 우완 후친웨이의 초구 바깥쪽 86.7마일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익수쪽으로 흐르는 안타를 만들고 겐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타구속도가 98.1마일로 역시 강한 하드히트였다.
오타니는 2023년 WBC에서는 7경기에서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1홈런, 8타점, 9득점, OPS 1.345를 마크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첫 경기부터 메이저리그 4차례 MVP 포스를 뽐낸 셈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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