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도쿄의 기적으로 쓴 극적 마이애미행, 최강 마무리의 합류도 가능해졌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선 라운드에 진출하면서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합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종 명단에 포함됐다가 스프링캠프 훈련 도중 컨디션 난조로 본선 1라운드에 참가하지 못했던 그는 최근 시범경기에 등판해 회복세를 드러냈다.
이번 WBC에서 본선 1라운드를 통과한 팀은 결선 라운드에 앞서 4명의 투수를 교체할 수 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참가하는 선수들의 컨디션, 부상 문제 등에 대처하기 위한 조치다.
호주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둔 류지현호지만 변수가 생겼다. 호주전 선발로 등판한 손주영(LG 트윈스)이 부상하면서 결선 동행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교체가 유력한 가운데 컨디션을 회복한 오브라이언이 유력한 대체 선수로 꼽히고 있다.
종아리 통증으로 재활했던 오브라이언은 지난 8일(한국시각) 뉴욕 메츠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해 1이닝 1안타 1볼넷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 99마일(약 159㎞)을 기록하면서 몸 상태가 회복됐음을 증명했다.
오브라이언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42경기에 등판, 48이닝을 던져 3승1패6세이브6홀드, 평균자책점 2.06,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15, 피안타율 0.196을 기록하면서 주축 셋업맨으로 자리매김 했다. 100마일(약 161㎞) 강속구를 뿌리는 그가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뒷문을 책임져 줄 것으로 기대됐다.
관건은 세인트루이스가 과연 오브라이언을 마이애미로 보내줄 지다.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오브라이언은 올 시즌 팀의 필승조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선수다. 부상에서 회복해 시범경기 등판까지 수행했다는 점은 고무적. 하지만 부상에서 갓 회복한 그의 WBC 출전까지 허용할 지는 미지수다.
세인트루이스의 스프링캠프지는 결선 라운드가 펼쳐질 마이애미와 같은 플로리다주의 주피터다. 이동 거리가 짧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 앞서 태극마크를 달고 WBC에 출전하고자 했던 오브라이언의 의지가 이어진다면 결선 라운드에서의 극적인 합류도 기대해 볼 만하다. 하지만 최종 결정권은 결국 소속팀인 세인트루이스가 쥘 것으로 보인다. 류지현호가 마이애미행 비행기에 오르는 가운데, 오브라이언과 세인트루이스가 과연 어떤 선택을 할 지에 관심이 쏠린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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