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눈에 무언가 들어간 것 같고 이물감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속눈썹이 각막을 자극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눈을 찌르는 듯한 불편함, 눈물, 충혈 같은 증상이 반복될 경우 단순한 속눈썹 찔림이 아니라 눈꺼풀 구조에 문제가 생긴 안검내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안검내반은 눈꺼풀이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면서 속눈썹이 각막과 결막을 지속적으로 자극하는 질환이다. 속눈썹이 눈을 살짝 스치는 것처럼 보여도 하루 수천 번 깜빡이는 눈에서는 반복적인 마찰이 누적돼 각막(눈동자 표면)에 상처를 만들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각막 혼탁이나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안검내반은 위눈꺼풀(상안검)뿐 아니라 아래눈꺼풀(하안검)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상안검에서는 속눈썹 방향이 안쪽으로 향해 각막을 자극하는 형태가 흔하며, 하안검에서는 눈꺼풀 자체가 안쪽으로 말리면서 속눈썹과 눈꺼풀 피부가 동시에 각막을 자극한다. 따라서 눈이 따갑고 눈물이 계속 흐르거나 눈을 뜨고 있을 때 불편함이 지속된다면 눈꺼풀 위치 이상 여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노화로 눈 주변 근육과 피부가 느슨해지면 눈꺼풀이 안쪽으로 뒤집어지기 쉬운 구조가 된다. 이 때문에 50대 이후 중장년층에서는 하안검에서 발생하는 노인성 안검내반이 비교적 흔하게 나타난다. 선천적으로 눈꺼풀 구조가 안쪽으로 향한 경우나 과거 눈 수술, 염증, 외상에 따른 흉터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안검내반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술적 교정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노인성 안검내반은 느슨해진 눈꺼풀을 바깥쪽으로 당겨 고정한다. 늘어진 근육과 인대를 짧게 줄여 눈꺼풀이 정상적인 위치를 유지하도록 만들며, 피부가 많이 늘어진 경우 일부를 절제해 팽팽하게 만들기도 한다.
세란병원 성형외과 고효선 과장은 "위눈꺼풀에서 속눈썹이 피부에 눌려 안쪽으로 향하는 경우에는 눈꺼풀 근육 자체의 이완이 심하지 않다면 쌍꺼풀 수술을 통해 속눈썹 방향을 바깥쪽으로 교정할 수 있다"며 "피부와 근육을 정리하면서 쌍꺼풀을 만들면 속눈썹이 각막을 찌르지 않도록 방향이 바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대로 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근육의 힘이 약하거나 처짐이 동반된 경우에는 눈매교정과 같은 근육 교정이 필요할 수 있다"며 "특히 노화로 발생하는 하안검 안검내반은 쌍꺼풀 수술로 교정되는 질환이 아니라 눈꺼풀을 바깥쪽으로 당겨 고정하는 전용 안검내반 교정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고효선 과장은 "안검내반 치료의 핵심은 속눈썹이 각막을 지속적으로 자극하지 않도록 눈꺼풀의 위치와 방향을 바로잡는 것"이라며 "눈 통증이나 눈물, 이물감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눈 피로로 넘기지 말고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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