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준석 기자] 팟캐스트 방송에서 "영화 지식이 내 수준과 비슷하다"는 굴욕적인 저격까지 당했던 장항준 감독이 1200만 흥행이라는 '역대급' 성적으로 화려하게 복수했다.
과거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한 장항준 감독은 진행자 최욱, 정영진과의 대화에서 특유의 재치 있는 농담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최욱은 장항준 감독에게 "다음에 영화 코너에서 넥타이 한 번 메고 다시 초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정영진은 "영화는 잘 모른다. 영화감독인데"라고 농담을 던져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예상치 못한 발언에 장항준 감독은 "제가 올해 가기 전에 딱 한 번은 정영진 씨에게 해코지합니다. 신발에 압정을 넣든지"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정영진은 이어 "제가 몇 번 '편의점 클라쓰'를 둘이서 했었다. 그런데 영화 관련해서 내가 물어볼 사람이 없잖아요. 저 분이잖아요. 근데 거의 내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영화 관련해서 뭘 물어볼 때마다 내가 알고 있는 것 이상은 안 나온다"고 덧붙였다.
이에 장항준 감독은 "그래서 정영진 씨와 사적인 대화를 조금 피하게 되더라"고 농담을 덧붙이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 같은 장항준 감독의 농담은 최근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과거 장항준 감독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스스로를 "김은희 작가가 벌어다 주는 돈으로 사는 사람", "신이 내린 꿀팔자"라고 표현하며 웃음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캐릭터는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가볍게 보는 시선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특히 영화 '라이터를 켜라' 이후 오랜 기간 뚜렷한 흥행작이 나오지 않자 일부에서는 "연출보다 예능 활동이 더 두드러진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또 아내인 김은희 작가의 화려한 커리어와 비교되며 "아내 덕에 영화 찍는다"는 식의 평가가 따라붙기도 했다.
하지만 2026년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상황은 반전됐다. 장항준 감독은 단숨에 '천만 감독' 타이틀을 얻으며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입증했고, 과거 그를 향했던 저평가 시선도 다시 조명되고 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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