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미국)=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한국계 강속구 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대표팀 합류가 끝내 무산됐다.
류지현 감독은 12일(한국시각) 미국 마이애미 현지 적응 훈련을 마친 뒤 손주영(LG)의 대체 선수는 따로 뽑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손주영은 9일 호주전 도중 팔꿈치 통증을 느꼈다. 손주영은 8강 격전지 마이애미로 이동하지 못하고 귀국했다. 손주영이 빠진 자리에 오브라이언 발탁이 유력했지만 이 또한 불발된 것이다.
류 감독은 "오늘 연락이 왔다. 지금 상태로는 대표팀에 합류하기가 어렵다고 했다"고 아쉬워했다.
오브라이언은 대표팀이 애초에 마무리로 점찍었던 투수다.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소속팀 스프링캠프 도중 종아리를 다쳤다. KBO는 2월 19일 오브라이언을 예비 엔트리로 빼고 김택연(두산)을 뽑았다.
오브라이언은 회복세가 빨랐다. 마침 한국도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오브라이언은 줄곧 미국에서 운동했기 때문에 마이애미 즉각 합류가 가능했다. 오브라이언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도 등판했다. 손주영이 귀국하게 되면서 오브라이언이 들어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완벽한 상태가 아니었다. 류 감독은 "오브라이언 선수와 1라운드가 끝나면서 소통을 했다. 우리가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보고 있었다. 구단에서도 연락이 왔다. 현재는 힘들다고 했다"고 비보를 전했다.
오브라이언은 태극마크를 강력하게 원했다. 류 감독은 "선수 본인은 굉장히 의욕적으로 대한민국 대표팀 합류를 원했다. 여기 몇몇 선수들하고는 개인적으로 통화도 자주 한 것으로 안다. 무엇보다 일단 현재 몸 상태가 안 좋았다. 어제 경기 내용도 조금 안 좋았다"고 입맛을 다셨다. 오브라이언은 11일 뉴욕 메츠전에 나와 ⅔이닝 4볼넷 1실점에 그쳤다.
시차만 13시간인 한국에서 새 투수를 수혈하기도 마땅치 않다. 류 감독은 "오브라이언이 마이애미와 근거리에 있었다. 그런 부분 때문에 오브라이언이 합류를 해도 전혀 문제가 없겠다고 생각을 했던 것이다. 손주영의 대체 선수가 지금 국내에서 오는 게 맞는지 고민이 많았다. 현실적으로 일정이 촉박했다"며 난색을 표했다.
'원 팀'을 유지하고자 하는 의도도 포함됐다. 류 감독은 "우리가 처음에 시작한 30명 멤버로 끝까지 가기로 했다. 손주영 선수가 한 공간에 있지는 않지만 한 팀이다. 우리 대표팀이 기량 이상으로 하나로 똘똘 뭉치는 그런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그런 것도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마이애미(미국)=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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