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최근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에 '집속탄(cluster bomb)'을 사용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른바 '악마의 무기'로 불리는 집속탄은 공중에서 폭발 후 수십 개의 소형 폭탄을 넓은 지역에 흩뿌려 방어망을 무력화 시킨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스라엘 당국은 최근 이란이 이스라엘 주요 도시에 대한 공격에 집속탄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집속탄 특성상 이스라엘의 방공 시스템인 '아이언 돔(Iron Dome)'으로는 완벽한 대응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진다.
이스라엘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란이 발사한 공격의 절반가량이 집속탄으로 확인되었으며, 이번 주 중앙 이스라엘의 한 건설 현장에 폭탄이 떨어져 최소 3명이 사망했다. 전쟁 발발 이후 집속탄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12명에 달한다.
집속탄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이 영국을 공격하면서 처음 사용된 무기로, 정밀 타격보다는 광범위한 피해를 목적으로 한다. 문제는 이 폭탄의 상당수가 즉시 폭발하지 않고 땅에 남아 '지뢰'처럼 장기간 민간인에게 위협을 가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베트남과 라오스, 그리고 2006년 이스라엘-레바논 전쟁 이후에도 수십 년간 불발탄으로 인한 피해가 이어졌다.
국제사회는 집속탄을 '비인도적 무기'로 규정하고 있으며, 120개국 이상이 사용을 금지하는 협약에 동의했다. 그러나 이란은 여전히 이를 사용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국제 인권단체인 앰네스티는 "민간 지역에 대한 집속탄 사용은 국제 인도법의 명백한 위반"이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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