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직구와 커브가 보더라인 구석구석을 찌르는 완벽한 피칭이었다.
SSG 랜더스 아시아쿼터 투수 타케다 쇼타가 시범경기에서 KIA 타선을 완벽하게 잠재우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타케다는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투구 수는 단 38개. 4탈삼진 무사사구로 KIA 타선을 압도했다.
이날 타케다는 구속보다 정교한 제구와 큰 낙차의 커브로 승부했다. 포심 최고 구속은 143km에 머물렀지만, 직구와 30km 이상 차이가 나는 커브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스트라이크존 보더라인을 집요하게 공략하는 노련한 피칭에 KIA 타자들은 좀처럼 배트를 제대로 돌리지 못했다.
1회부터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다. KIA 선두타자 김호령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박정우를 2루 땅볼로 처리했고, 카스트로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도 위력은 이어졌다. 중심 타선을 상대로 나성범, 오선우를 삼진 처리하며 압도적인 구위를 과시했다. 김선빈 역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세 타자 모두 쉽게 물러섰다.
마지막 이닝이 된 3회에도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김규성을 유격수 땅볼로 잡은 뒤 주효상을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박민의 깊숙한 내야 타구를 유격수 박성한이 처리하며 퍼펙트 이닝을 완성했다.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올라가자 타케다는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호투를 자축했다.
포심과 투심 외에도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섞으며 변화구 중심의 노련한 경기 운영을 보여준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직구 구속이 최고 143km에 그쳤지만, 타자들이 좀처럼 정타를 만들지 못한 이유다.
경기를 지켜본 SSG 이숭용 감독도 만족스러운 표정이었다.
일본 국가대표 출신인 타케다는 NPB에서 통산 66승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소프트뱅크에서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는 등 선발로 활약했으며, 올 시즌 SSG의 아시아쿼터로 KBO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KIA 타선을 상대로 3이닝 퍼펙트라는 강렬한 인상을 남긴 타케다. 구속보다 제구와 완급 조절로 승부하는 그의 노련한 피칭이 정규 시즌에서도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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