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미국도 탈락하는 거 아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미국 메이저리그가 야구 세계화를 외치며 만든 대회다. 2006년 첫 대회 시작 후, 그들의 의도대로 '야구 월드컵'의 발전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그 뒤 부작용도 있었다. 지나치게 미국 중심적 대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대회도 마찬가지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 만났던 미국과 일본. 두 최유력 우승 후보들이 8강 토너먼트에서는 절대 만나지 않고 결승에서만 만날 수 있는 '꼼수 대진표'를 만들었다. 혹시라도 미국이 토너먼트에서 일본에 만나 패할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고, 최고 흥행카드인 두 국가가 결승에서 만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듬뿍 담았다. 그렇게 지난 대회 결승 패배를 설욕하고 싶었을 것이다. 미국은 마크 데로사 감독의 '최악의 실수'로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렸지만, 가까스로 조 2위로 본선에 올랐다. 하지만 일본은 피하는 대진을 완성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일본이 무너졌다. 15일(한국시각) 또 다른 야구 강호 베네수엘라에 패하며 일본은 역대 최초로 WBC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미국이 원하던 결승 상대 일본이 사라져버린 것이다.
그런데 그 미국도 4강에서 패할 수 있다. '역대 최강 타선' 도미니카공화국과 맞붙기 때문이다. 양팀은 16일 미국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준결승전을 치른다.
올해 우승을 외치며 슈퍼스타 애런 저지까지 대표팀에 합류시킨 미국. 바비 위트 주니어(유격수)-브라이스 하퍼(1루수)-애런 저지(우익수)-카일 슈와버(지명타자)-군나르 헨더슨(3루수)-윌 스미스(포수)-로만 앤서니(좌익수)-브라이스 투랑(2루수)-피트 크로우-암스트롱(중견수)이 선발로 나선다.
반대로 도미니카공화국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케텔 마르테(2루수)-후안 소토(좌익수)-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루수)-매니 마차도(3루수)-주니어 카미네로(지명타자)-훌리오 로드리게스(중견수)-오스틴 웰스(포수)-제랄도 퍼도모(유격수)가 선발이다. 타선 무게감으로는 미국보다 도미니카공화국이 더 무섭다.
하지만 선발 싸움에서는 미국의 우위다. 세계 최강 병기 폴 스킨스가 결승전보다 중요한 이 경기에 나선다. 도미니카공화국은 루이스 세베리노다. 지난해 8승 투수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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