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LA 다저스의 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탈락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LA 타임스는 17일(한국시각) '오타니가 WBC 8강 탈락 이후 자신의 부족함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고 보도했다.
오타니는 이번 대회 4경기에서 타율 0.462, 3홈런을 기록했지만, 팀의 마지막 아웃 타자가 되면서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 일본 대표팀의 전체 타율은 0.284로, 3년 전 같은 대회 우승 당시의 0.299보다 하락했다.
오타니가 사과하기에는 이번 대회 그의 성적은 훌륭했다. 타율 0.462, 3홈런, 7타점으로 일본 타선을 이끌었다. 이 성적은 지난 대회보다도 더 뛰어나다. 오타니는 2023년 WBC MVP로 활약하면서 7경기에서 타율 0.435, 1홈런, 8타점을 마크했다. 당시 일본은 미국을 제치고 우승하는 기적을 썼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팀 전체로 봤을 때 공격력이 떨어졌기에 일본 대표팀은 8강에 그쳤다.
오타니는 탈락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팬 여러분의 응원에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응원이 매일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했다"며 "우리는 기대했던 결과를 이루지 못했고, 나 자신의 부족함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오타니가 투수로 등판하지 않으면서 아쉬움을 더했다. 굳이 오타니의 잘못을 꼽자면 타자로만 대회에 나선 것이다. 2023년 WBC에서 오타니는 결승전 마무리 투수로 나서 당시 팀 동료였던 마이크 트라웃을 삼진으로 잡아내고, 우승했다. 오타니는 당시 대회에서 투수로는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오타니는 지난 2023년 9월 두 번째 토미 존 수술을 받은 이후, 지난해 6월이 돼서야 다저스에서 다시 투구를 시작했다. 오타니가 이번 WBC에서 투구하기에는 다저스 입장에서 부담이 컸다. 2026시즌을 준비해야 하기에 이제 막 투수로 복귀한 오타니의 부상을 경계했다. 이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지난 1월 오타니가 WBC에서 투수로 뛰지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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